어느 익숙한 죽음

파블로프의 개는 같은 전철로 죽는다

by Joy Jo



귓가에 채 걸리지도 못하고 툭툭, 떨어진다.

익숙한 얼굴이 무어라 늘어놓는 다정한 설명들이.

내 지난 걸음이 스민 곳곳마다 그토록 생경한 공기를 채워 넣고는, 그저 웃는다.


같은 템포로 흔들리는 눈빛, 한 끗도 비껴가지 않는 단어들 앞에서 나는 파블로프의 개가 되었다.

눈앞이 흐려지고, 들려오는 소리는 작아진다. 이윽고 심장이 굳는다.


같은 전철로, 나는 죽었다.


미움 같은 것은 없다.

스스로가 깨달았든 그렇지 않든 개인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당신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안도하고 있더라도,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