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Y at Work Jul 02. 2024

ChatGPT, 새로운 도구의 등장

2023년 2월에 작성한 칼럼을 다시 꺼내어 본다.


2024년 5월 챗GPT 4o의 등장으로 생성형 AI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면서 위기의식을 느낀다. 유료 챗GPT를 사용하고는 있었지만 좀 소극적이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디자인 작업에 연결해야 할 때다. 2023년 2월에 쓴 칼럼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았다.  새로운 도구의 등장임을 알았지만 관망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뛰어 들어야 할 시점이다.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AI, 즉 생성형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사용해야 할지 공부하고 생각해 보기로 작정한다. 

--------------------------------------------------------------------------------------------------------------------------


지난 11월 오픈 AI가 ChatGPT를 공개한후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일만에 백만명, 2달만에 1억명이 가입했다고 한다. 구글이 검색엔진이라면 chatGPT는 GPT(Generative Pre-Traing)는 생성적 사전학습을 기반으로 한 채팅 서비스다. 에세이도 써주고, 프로그램 코딩 숙제도 하고, 책이나 논문 요약도 가능하다. 똑똑한 비서와 대화하는 것 같다. 애매하게 질문해도 일단 답이 나온다. 말투와 문법이 너무 완벽해서 일단 그럴 듯해 보이지만 엉뚱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허당끼도 있다.


나도 궁금하던 차에, 칼럼을 한번 chatGPT로 써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chatGPT와 디자인과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 개요를 쓰세요“ 했더니 5초만에 개요가 나온다. 물론 영어가 빠르고, 유료를 사용하면 내용은 더욱 정교해진다. 힘이 쭉 풀렸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개요 잡는데도 일주일 이상 걸리기에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이라고는 없는 chatGPT의 일단 던지고 보는 글쓰기 실력에 주눅이 들어 버렸다. 

꽤나 충격적이다. 이런 저런 질문을 던져보니, 2010년 아이폰을 처음 사용해 보고 느낀 충격과도 비슷하다. 2009년 삼성에서 아이폰에 대응해 내어 놓은 첫 스마트폰인 옴니아는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엔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혀 스마트하지도 않고, 복잡했다. 그런데 2010년 아이폰으로 바꾸고 나의 첫 반응은 삼성은 곧 망하겠다 싶었다. 새롭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터치감과 처리속도, 너무 편하고 쉬웠다. 인터넷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런 애플의 놀라운 사용성의 혁신으로 인해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다. 새로운 서비스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 같은 chatGPT의 첫인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폰 이후 최대의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예상된다. 인터넷의 발전이후, 검색엔진,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생활의 전반에 녹아 들어 있다. 우리에게 이미 다가온 기술인 AI를 ChatGPT는 사람들이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서비스로 만들어주고 있다. 이후 특히나 메타버스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환경에 사람과의 상호 소통하는 방식, 즉 UI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전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생활 가까이에서 느껴지지 않았다면, chatGPT 이후에는 쉬운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둘째로, 질문의 중요성, 글쓰기의 중요성이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채팅의 결과가 달라진다. 그림 그려주는 AI도구인 ‘미드저니’로 그린 그림이 미국 미술공모전에서 디지털아트 부문 1등을 했다. 작가는 원하는 그림이 나올 떄까지 계속 지시하는 말을 바꿔가면서 그렸다고 하는데 총 4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결국은 어휘력과 문장력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결국 자료를 찾아주고, 그림을 그려주지만 AI는 사람의 지시를 받는다.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는 인간에게 달려 있다. 질문은 인간이 한다. 인간중심 디자인인 디자인 씽킹에서도 재대로 된 질문은 필수적이다. 스티브잡스가 고객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 걸로 유명하지만, 기존의 마케팅 조사에서는 질문의 방식이 잘못 되었기에 제대로 인사이트를 뽑아내지 못한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위해서, 인간의 무의식까지도 드러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질문의 힘이다. 여전히 제대로 된 질문을 요하는 사용자 인터뷰 기술은 필수적이고 AI와 공존하기 위해서도 필수이다.


셋째로, 자료수집 시간을 줄어들어 업무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다. 최근 2030직장인들이 챗GPT 공부에 진심이다. 관련 유튜브 조회수도 폭발적이고,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도 챗GPT 강의가 인기가 높다. 디지털전환(DX)의 시대다. 어느 분야든 자신의 업무에 신기술을 적용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제대로 AI를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많은 일들을 효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 


AI가 창의적인 일까지는 못할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창의적인 지능까지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창의성의 요소중의 하나인, 패턴을 찾아내는 일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 특히 분석력은 아주 뛰어나다. 그럼에도 아직 한계는 있다. 새로운 혁신의 방법론으로 디자인씽킹은 “분석적 사고에 기반한 분석적 숙련과 직관적 독창성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가 50:50으로 조화를 이룰 때 디자인씽킹이 일어난다. 분석된 데이터와 정보와 지식위에 지혜가 쌓이는 순간, 직관적인 뇌의 활동이 일어난다. 우리 인간은 더욱 직관력과 상상력의 능력을 연마할 때이다.  


도구가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새로운 도구가 다가오고 있다. AI가 발전할수록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 도구가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력을 키우는데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자.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2211759573879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