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아이와 함께 쓴 '멋진 부자' 이야기
원래 쓰려고 했던 제목은 "딸 아이와 함께 쓴 Fire족으로의 여행"이었다. 중간에 제목을 바꾸게 된 것은 Fire족은 하나의 과정인 것 같고 '멋진 부자'는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현재 중 3인 딸 아이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은 내가 오랜 기간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느꼈던 모순 때문이었다. 지금의 교육시스템의 목표는 뭔가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에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 좋은 대학을 가면 찬란한 미래가 펼쳐진다거나 살아가는데 압도적 경쟁우위를 준다든가 하는 어른들의 거짓이 여전히 아이들에게 무언의 압력으로 전달되고 있다. 정작 이 복잡하고 경쟁적인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지식이나 방법은 현학적인 교과목 뒤에 숨겨진 채 아까운 6년 (중고등 과정)을 보낸 뒤,
아이들은 결국 대학을 가고, 사회에 나가서 몸으로 때우면서 생존이나 성장에 필요한 지식이나 방법을 배우게 된다.
학창 시절에 배워야 하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지금의 교과목들 말고) 그중 간과되고 있는, 중요한 과목 중 하나는 건강한 재정관리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재정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추어 소비를 하고, 목돈을
모으고, 돈을 운영하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에 그렇게 모아진 돈이 도움이 되게 하는가 하는.
이것은 단지 돈을 많이 모으면 좋다라는 재테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혹은 부에 대한 명확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좋은 소비와 나쁜 소비를 구별할 줄 알고,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자본화할지
알고, 모아진 돈으로 어떻게 자신의 인생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실천할 줄 아는 그런 지식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멋진 부자'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내 딸 아이가 노블리제 오블리제를 실천할 줄 아는, 그리고 멋있는 태도와
습관들을 대를 이어서 전달할 줄 아는 그런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나 자신도 부자는 아니라서
내 희망을 딸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일 수 있다는 걱정도 있지만, 가난하더라도 부유하더라도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아비로서의 작은 소망으로써 앞으로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딸 아이에게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끄럽지만 시리즈를 써 보기로 했다.
주위에 이런 재정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많은 분들을 보게 된다. 은퇴를 했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 한채만 있어서 다시 일을 찾아야 하는 분, 자녀 교육에 온 힘을 쏟느라 자신의 미래는
저당 잡힌 채 살아가는 부모들, 버는 돈은 많지 않은데 명품 중고차를 구입해 채워지지 않는 자기만족을 하며
점점 더 카푸어가 되어가는 일부 젊은이들 그리고 세상을 비관하며 몸은 던지듯 가상화폐에 영끌해 투자하는
사람들까지.
원래는 10편으로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서 줄이고 줄여서 14편이 될 것 같다.
쓰다 보면 목차가 바뀔 수도 있을 텐데 일단 지금 목차는 아래와 같다. 가능하면 한 편의 글에 추천할 책 1권씩 을 첨부하면 좋을 것 같은데 될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적어도 좋은 혹은 참고할만한 챕터라도 넣으려고
한다.
전체적인 순서는 크게 3개 파트로 나뉠 텐데 축구를 비유로 해서 승리를 하기 위한 전략으로 먼저 기초체력을 키우고, 두 번째로 소비라는 수비를 연습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는 투자라는 공격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로 정리를 하고자 한다.
[기초체력 1] 장기로 생각할수록 부자가 될 확률은 높아진다
[기초체력 2] 인생을 바꿀 4 사분면
[기초체력 3] 멋진 부자란? 멋진 돈이란 무엇인가?
[기초체력 4] 거친 세상에서 내 돈 지키기 - 인플레이션
[기초체력 5] 재무설계 없이 인생설계를?
[수비편 1] 좋은 소비, 나쁜 소비, 이상한 소비
[수비편 2] 빚 이야기 - 레버리지
[수비편 3] 내 재정 지도상의 위치는 어디? -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공격편 1] 가치와 가격 사이 어딘가에 기회가 있다
[공격편 2] 나의 투자 공격 무기는 무엇인가? - 투자자산의 종류
[공격편 3] 리스크와 수익은 무슨 관계? - 나의 리스크 성향은?
[공격편 4] 투자 목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공격편 5] 모은 목독은 어떻게 불릴 것인가? - 포트폴리오 짜기
[공격편 6] 투자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을까?
목차를 쓰다 보니 주 목표고객인 청소년이 이해할 수 있을까 조금 고민이 된다. 써 보고 딸 아이에게 보여
준 뒤 난이도의 검증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지금 책을 몇 권 골라서 읽고 있는데 책을 읽을수록 뭔가 차별화된 내용을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뭔가
책들의 내용이 크게 차이는 없고, 내가 쓰려는 글이 글 14편으로 요약되기에 모자라는 것 같아서. 글을 써
보면서 글의 내용과 길이를 잘 조정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되기를 원하지만, 그리고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어려서부터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한국은 부자라는 단어가
왠지 졸부라는 단어의 뉘앙스를 가지는 것처럼 여겨져서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어하나,
공개적으로 이런 단어나 방법을 언급하는 것은 꺼리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부모들과
아이들이 부나 돈에 대한 철학을 명확히 하고, 기준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내력을 길러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신생 부자 가문들이 많이 나오고 이를 통해 사회적 인식도 변화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