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의 핵심 : 종이계산법에 대해 안내합니다, 그 첫 번째!!
종이 계산?
이번 시간에는 종이계산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아마 여러 곳을 통해 한번 이상 접해본 내용일 것입니다.
(물론 처음 본 작가님들도 계시겠지요 ^^)
그렇지만 오늘의 내용은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는 매우 귀한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두 눈 크게 뜨고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종이계산에 대한 내용은 그 양이 방대하여 계속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용적으로도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읽기를 권합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인쇄를 의뢰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가요?
예상컨대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그리고 그 금액이 적절한 금액인지 바가지 당하는 건 아닌지 등에 대해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 인쇄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종이입니다. 표지와 내지, 제작사양에 따라서는 면지, 간지 등 여러 가지의 종이가 인쇄에 사용되지요. 그러므로 인쇄 견적을 의뢰하기 전에 종이 소요량에 대해 초보 작가님이 먼저 계산을 해보면 최소한 인쇄소로부터 바가지 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지 규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46전지 – B전지
가로*세로 규격이 1091*788입니다. 이 용지를 가로세로 반으로 한 번씩 접을 때마다 가로*세로 규격이 변하겠지요? 최초의 1091*788을 B1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 번씩 접을 때마다 B2, B3, B4..... 이런식으로 표현합니다.
(2) 국전지 – A전지
가로*세로 규격이 939*636입니다. 46전지와 마찬가지로 접을 때마다 A2, A3, A4.... 이런식으로 표현합니다.
자, 그러면 국전지로부터 A4는 몇 장이 나올까요?
이해되시나요? 그림처럼 국전지에서 A4는 8장이 나옵니다. 앞뒤 양면이기 때문에 국전지에는 총 16p가 나오게 됩니다.
그럼 간단한 계산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판형이 A4이면서, 내지 페이지가 총 96페이지인 경우 국전지가 몇 장 필요할까요?
16p=1장, 32p=2장, 48p=3장, 64p=4장, 80p=5장, 96p=6장
이처럼 국전지는 총 6장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의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위의 인쇄물을 총 120부를 인쇄한다면 국전지는 몇 장이 필요할까요?
계산이 잘 되십니까? (답은 다음 시간에...ㅎㅎ)
뭐, 쉽게 계산이 될 것입니다. 계산이 잘 안 된다면 다시 한번 처음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보여드린 사례는 매우 간단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인쇄 의뢰를 할 때는 이렇게 딱 16의 배수로 진행하지도 않고, 항상 A4, B5처럼 규격에 맞추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인쇄가 어렵고, 인쇄 베테랑들도 간혹 실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보 작가님께서 이 부분을 알고 계시면 앞으로 책을 만들 때 판형과 절수를 감안하여 페이지를 편집하여 쓸데없이 소요되는 종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인쇄비용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인쇄는 본인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절수와 상관없이 페이지를 편집하는 북디자이너를 마주치게 되면 답답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인쇄물을 96p가 아닌 98p 또는 94p로 편집할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와 같이 종이 절수를 작가님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인쇄비용을 아끼기 위해 발품 들여 여러 인쇄소로부터 견적을 받고, 가장 싼 용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