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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진표 May 20. 2018

자녀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 이유

강연을 가면 학부모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분들에게 요즘은 스마트폰 기능이 너무 좋으니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 놓으라고 한다.


살다보면 자녀와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충돌은 대부분 아이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을 때인 경우가 많다. 내 개인적인 욕심,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게 만드려는 생각 등 어른 관점의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되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바라게 된다. 자꾸 교육에 있어서 채권자 행세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럼 사진을 왜 찍느냐? 단지 좋은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우리는 바로 깨우칠 수 있다. "참, 아이들이 내게 많은 것을 주었었구나", "내가 참 준 것도 없이 아이들에게 이미 많은 것을 받았구나" 하는 점들을 말이다.


비로소 우린 깨닫는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뭔가를 강력하게 요구할 채권자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참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이미 선불로 받은 채무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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