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양천을 걸었어.
시원한 공기, 따스한 햇볕.
너무도 평화롭고 감사한 순간이었어.
여러 가지 감정들이 무지개다리가 되어 내 앞에 놓이고,
나는 미소 지으며 천천히 그 다리를 걸었어.
그러다 자기에게 카톡이 왔지.
"힘드료"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나는 가득 차 있는데, 자기는 비어있는 것 같아서.
나쁜 남편이 된 것 같았어.
자기의 카톡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무심코 강물을 바라봤어.
강물에 반짝이는 햇살이 이쁘더라.
자기는 힘든데, 여전히 공기는 시원하고 햇볕은 따사로왔어.
나는 나쁜 남편이었지만, 여전히 무지개다리 위에 있었어.
다만 그 무지개다리는 8가지 색이었지.
자기에게 카톡을 보냈어.
"자기 힘들구나"
그리고 사진 한 장을 첨부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