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 불만 VS 욕구 해소, 당신은 어떤 쪽을 보나요
오랜만이다. 정신없다는 핑계로 의미 없다는 핑계로 글을 안 쓴 지 1년이다
거창한 목표 대신 그저 끄적거림에만 의미를 두고 오늘부터 다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다시 글을 쓰고자 마음먹게 된 계기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를 보고 나서다
뭔가 자꾸 거창하고 거대해지지 말자. 시작은 가볍게, 가볍게 툭툭
그저 나 혼자만이 쓰는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기록을 남기자
"어떤 분들은 술도 안 먹고 사치도 안 하고 욕구를 어떻게 참아내느냐, 대체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냐고 하는데 전 욕구를 참는 게 아니다.
다른 식으로 그저 해소할 뿐이다
가끔 유재석이라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고 나도 생각한 적이 많다
그저 유명하니까 참고 사나 보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참는 게 아니라 다른 욕구를 선택한 것이다
나는 벌써 몇 년째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있다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는 회사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한데 먹고 싶은 음식도 못 먹는다는 생각 하니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이 고생이냐 하는 마음으로 결국 또 먹고 후회하고 먹고 후회하고를 반복했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게 업이니까 저 사람은 여유가 있으니까 저런 것일 거야라고 혼자 자기 합리화를 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아주 단순한 진리였다
자기 관리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욕구를 참는 게 아니라 다른 욕구를 선택한 것이다
식욕이나 수면욕 대신 자기 관리 욕구 또는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해 보다 활기찬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를 더 우선시하여 그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욕구를 먼저 해소한 것이다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것인가?
나 역시도 바로 자기 관리의 욕구, 더 멋진 몸을 만들고 싶다는 외적인 욕구, 아프지 않고 건강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욕구라고 생각지 않고 그저 욕구를 참아야 얻어지는 나의 고통스러운 노력의 산물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렇기에 힘들었고 그렇기에 지속하기 어려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가지 못한 건 수면욕과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 욕구 중 수면욕구를 선택한 것이며, 수면욕구를 해소했지만 건강관리 욕구는 해소되지 못한 것이다
그럼 나는 왜 수면욕을 항상 택한 것인가?
그게 습관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습관이 되면 쉬워지고 쉬워지면 편하고 즐거워진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것도 자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처음에는 어렵고 습관이 되면 조금씩 쉬워진다
그리고 쉬워지면 편해지고 편해지면 즐거워지게 된다
그리하여 매일 아침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겐 오후 늦게까지 계속 자는 게 불안하고 찜찜하고 기분이 안 좋고 불편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기분이 좋고 상쾌하고
본인의 욕구를 분출하는 일인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욕구를 선택해 나가는 것에 달려있다.
나의 신념, 가치관, 자존감, 성취감 등 우리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욕구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그걸 욕구로 인지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뿐이다
욕구 해소가 아닌 노력의 산물이라고 잘 못 오해하고 있다
이를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선 좋은 습관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주변 환경이, 주변 사람들이 정말 중요하다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이는 습관을 가지고 그런 욕구들을 우선하여 선택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나 역시도 그와 같은 욕구를 선택할 것이고 우리를 파괴하고 우리를 망가뜨리는 욕구들을 우선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역시도 따라가게 된다
그래서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사람, 노력하는 사람, 성취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사람을 주변에 둬야 한다. 예전에는 내가 가질 수 있는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극히 좁았지만 이제 유튜브를 통해 이런 좋은 습관과 성공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리하여 좋은 욕구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통해 나의 욕구를 들여다보고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찌 보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다
안 좋은 욕구, 패배자의 습관들이 나도 모르게 내 몸에 배여 버렸다
이제 좋은 욕구들을 우선하여 선택하고 그 욕구가 쉽게 해소될 수 있도록 나의 습관을 점검해야겠다
나는 오늘 글 쓰는 귀찮음을 극복해 낸 것이 아니라 내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한 것이다
모두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욕구를 찾아서 해소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