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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비선생 Aug 04. 2024

인생맛 굴비(屈飛) 정식 #7

 창업자에게 다가오는 ‘얼굴’들

창업을 하거나 기업의 좋은 위치에 오르면 필경 많은 분들이 찾아옵니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인데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안 온다고 하듯 창업을 하고 상승 궤도에 타는 듯하면 주변의 소개나 네트워킹 등으로 사람과의 만남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윙 윙 날갯짓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낯선 골목에서 다가오는 상대방의 얼굴이 굳어 있거나 경직되어 있으면 우린  나도 모르게 ‘긴장’이라는 것을 하게 되곤 합니다. 혹시나 모를 나에게 위험이라는 것이 생길까 하여 본능적으로 예민해 지곤 합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웃는 모습이나 온화한 표정이라고 하면 그 반대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어떨까요? 저는 그간 세 번의

쓰라린 실패 중에서 두 번의 실패와 쓰라린 경험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은 웃는 얼굴로 다가온 사람이었습니다.


왠지 친절했습니다. 아버지가 동향 분이라고 더 잘해 드린 것뿐인데, 정작 배에 물이 새니까 저 먼저 밀어 내고 허우적거리는 저를 두고 멀찍이 갔습니다.

저는 빚더미에 눌려 숨이 안 쉬어지는데 자기는 책임회피하느라 급급해졌고 결국엔 자기 살길을 찾아간 그 사람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는지 궁금은 합니다.


창업자에게 네트워킹이나 만남은 좋은 일입니다. 좋은 관계가 사업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큰 의미 있는 관계로 거듭나기도 합니다만 자칫 네트워킹을 이유로 ‘만남’ 그 자체를

술자릴 빌려, 골프자리를 빌어,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지금 내 주위에 있는 ’ 얼굴‘ 중에 그러한 얼굴을 한 채 나를 사지로 몰 수 있는 얼굴들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렇게 세상을 염세적으로 보고 남을 의심하듯 살으란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하고, 네트워킹을 이유 들어 꾸준하게 만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상대방을 위하는 자세로 다가가되, 상대에게 무언가를 얻기보다, 나누는 마음으로 다가가려 노력을 거듭합니다.


저 스스로 조차 잘 지켜질지 모를

‘얼굴’들과의 만남이 이겠지만,  예전의 저와 달라진 점은, 꼭 사업적으로 만남을 가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힘보다 스스로 구축하는 비즈니스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위해를 가한다 하더라도 종국에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경계를 이어 간다면  창업자, 대표자에게 다가오는 ‘얼굴’ 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으 실겁니다.  저 역시 흔들리지 않는 탑을 쌓아가겠습니다.


오늘도 적다 보니 제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군요. 글을 적는 게 참 묘합니다.


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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