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을

들여다 봐주고 이해해주려 해주는 사람.

by 들풀


오늘은 마음이 가뿐한 날이다.

시작은 그렇지 않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해 가는

지금 그렇게 느낀다.


나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편안함을 찾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모든 나의 문제는 내가 떠안고

책임져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나눌수록 나는 약해지고,

상대방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 그런 마음이 조금

변화했다.


내가 요새 왜 이럴까?

난 아무 문제없는데,

난 스트레스받지 않는데,

왜 그럴까?

왜 이렇게 약해졌을까?

수많은 질문으로

스스로를 몰아갔다.

스스로를 다독이지 않고 다그치기만 했다.


그런데, 친구의 한마디에

복잡한 머리와 마음이 정리되고

간결해졌다.


'그게 당연한 거고 너무 이해돼'


나도 이해 안 되는 나를

너무 이해된다고,

내가 아는 진솔이라면 그럴 거 같다고.

내 상황뿐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를 알아봐 주고,

그 입장에서 헤아려준 친구에게

정말 큰 위로를 받고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여태 건방진 생각을 했구나 느꼈다.


나는 홀로 모든 걸 다 감당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내 책임감이 닳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고민은 나누면 정말 반으로

줄어들 수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덕분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고맙다고 말하긴 했지만,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진 못한 거 같다.


진짜로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집을 나설 때보다

10배는 가벼워진걸

무슨 수로 표현할 수 있을까?


두고두고 떠올리고

오래도록 잔잔하게

옆을 지키는 친구가 되는 수밖에!


강풍에

날아갈뻔한(진짜) 오늘이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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