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이야기하면서 항상 받는 질문이기도 하면서, 은연중에 한국에 만연한 이탈리아에 대한 오래된 편견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닮은 구석도 있고 닮지 않은 구석도 있지만 대체로 이 두 민족은 서로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두 국가 모두 반도 국가이고 반도 국가의 성향이 다혈질에다 성질이 급하고 정이 많다는 식으로 뭔가 가슴속에 열정을 가득 품고 사는 민족들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연 한국인들이 그러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금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과연 그런 나라인가?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국 사람들에게 적용해보자면...
당신은 이제 한국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이다. 그것도 이탈리아 중학생 소녀다. 동네에서 같이 어울리는 이탈리아 남사친이 내가 농담 한마디 했다고 웃기지 말라고 내 엉덩이를 발로 걷어찬다면, 또는 그 친구가 너 가슴 크니까 한번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본다면 또는 내가 이탈리아 중학생 소년인데 여사친이 너 엉덩이 탱탱하니까 한 대 때려봐도 되냐고 한다면 그걸 농담으로 여기고 깔깔 거리며 웃어넘길 준비가 되었는가?
또는 이제 당신은 이제 이탈리아 사람이고 또한 한 중소기업의 사장이다. 내가 시키는 데로 직원들이 찍소리도 안 하고 시키는 일을 할 줄 았았는데, 웬걸 말단 직원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일 좀 똑바로 하라고 하니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 물론 Signor(Mr)라는 표현을 쓰면서 예의를 갖추는 듯 하지만 직원의 입에서 끊임없이 변명과 핑계가 거침없이 이어진다. 나는 이 업무를 하라고 이야기한 것일 뿐인데, 못하는 이유는 백가지가 넘는다. 당신은 그의 사정을 이해해줄 준비가 되었는가?
이탈리아의 졸업시험에는 필기도 존재하지만, 실제적으로 구두시험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시험은 앞에 선생님을 두고 그들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내가 얼마나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내가 아는 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침묵은 금이고, 시키는 것은 군말 없이 하며 튀지 않는 것이 미덕인 한국에서 자기주장을 똑바로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교육받은 이탈리아의 문화가 과연 편견 없이 받아들여지고 용납될 수 있다 할 수 있겠는가? 단언컨대 아닐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농담의 역치도 낮고, 자신의 생각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남의 이야길 경청한다기보다는 내 의견을 더 잘 설명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또한 어떤 종류든 간에 재미있는 이야길 하면 호감 가는 사람으로 여겨지고, 어떤 농담이든 간에 농담은 농담으로만 받아들인다. 그것을 모욕으로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내가 경험한 많은 이탈리아인들의 성향이었다. 유머감각이 없다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못생긴 외모만큼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유머를 유머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탈리아식 농담, 트레비조의 명물 'Fontana delle tette'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뭔가 푼수 같은 이탈리아 사람들
밀라노는 워낙 세계 패션의 중심지이다 보니, 늘씬하고 길쭉한 몸매를 지닌 모델 같은 사람들이 명품 브랜드의 화려한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3년 전 2월, 밀라노 패션위크가 한창일 때 내가 머문 숙소 앞에서 화려한 모델들이 거리에 잔뜩 모여서 이런저런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집 앞에는 온갖 괴상한 옷을 입은 사진작가들과 얇은 옷 위에 모피만 걸치고 엘레강스한 포즈를 취하는 수많은 모델들이 촬영을 위해 한창이었다.
사실 이 촬영이 있기 전날 참 뭔가 어색하게 웃긴 광경을 목도한 바 있다. 내 숙소가 있던 Viale Piave에 모델 에이전시가 있었고 내가 지내는 곳 앞에 갑자기 30인승가량의 관광버스가 멈추었다. 길이 좁은 이탈리아에 갑작스레 관광버스가 멈추니 호기심이 생겼다. 이내 버스에 불이 켜지고 탑승한 사람들이 내릴 준비를 했는데, 불이 켜질 때 엄청나게 화려하게 생긴 모델들이 단체 관광객처럼 다소곳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모피코트에 샤넬, 루이뷔통 같은 명품으로 치장하며 럭셔리를 온몸으로 표현해야 할 슈퍼모델들이 다 함께 관광버스에 앉아 설레는 얼굴로 초등학교 수학여행이라도 온 마냥 앉아 있는 것이 너무나 우습기도 하고 독특한 경험인지라 5분가량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더 웃겼던 것은 5분가량이나 그 슈퍼모델들이 내릴 생각을 안 하고 안내하는 이의 말에 따라 초등학생들 마냥 계속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2018년 2월, 집앞에서 펼쳐진 밀라노 패션위크의 현장
단지 모델뿐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들은 용모를 단정히 하고 꾸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외모와 용모를 잘 가꾸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적절하고 깨끗한 옷을 잘 챙겨 입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탈리아어나 이탈리아 사람들의 몸짓은 고고하고 콧대 높은 느낌을 줄 때도 많다. 이탈리아어를 잘 못할 때에는 이탈리아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톤이 높다 보니 서로 싸우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자주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변 이탈리아 사람들의 속 사정을 조금씩 알게 되다 보니 푼수도 이렇게 푼수가 없다. 어떨 때에는 바보스러울만치 천진난만할 때도 있어서 좀 놀랄 때도 있다.
이탈리아 할머니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쳐지는 주름, 특히 입술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 입술에 필러를 엄청 넣는다. 오리같이 퉁퉁해진 입술에 화장도 눈빛을 한껏 추켜올려 도도한느낌을 잔뜩 주지만 입만 열먼 푼수 같은 소리를 한다. 농담도 잘 주고받는다. 그것이 성적인 농담이든 어떻든 상관없다. 가끔 이탈리아 TV를 보는데, 참 유쾌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고향, 사랑하는 내 고향
밀라노에서 800km는 떨어진 마르케 주에 위치한 이탈리아 기업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해외영업 담당자는 밀라노와 토리노 등지에서 직장 생활을 해왔지만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였고 결국 자신의 고향인 마르케주의 한 도시로 돌아올 수 있었고,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는 이야길 한다. 밀라노에 거주하는 나의 눈에는 그저 아무것도 없고 심심한 도시처럼만 보이는데, 그에게는 고향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했고 돌아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인 TIM의 연구개발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토리노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5G 연구개발 담당자는 한국과도 여러 비즈니스로 연락을 자주 하고 학회뿐 아니라 여러 비즈니스 출장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했었다고 설명한다.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이후 면담시간의 대부분을 자신의 아름다운 고향인 Val d'Orcia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토스카나의 많은 도시들은 구릉 위에 건설된 경우가 많은데, A4 용지에 한껏 지도를 그려가며 어디가 맛집이고 어떤 음식이 최고인지, 그리고 주변에서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정성스럽게 설명한다. 몸은 직장 때문에 토리노에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자신의 고향인 발도르차에 있다. 그는 나에게 신신당부한다. Val d'Orcia의 식당 Nilo를 방문하고 꼭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라고.
토리노에서 만난 Val d'Orcia 출신의 TIM 기술자 아저씨와 그가 잔뜩 적어준 고향의 명소들
한국과 여러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제노바의 기업을 방문했을 때 기억도 난다. 가족 대대로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인데,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고 입구부터 태극기를 걸어놓고 기다리고 있는다. 그러면서 제노바에 왔기 때문에 제노바의 명물인 포카차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한상 차린 포카차를 권한다. 공장 시찰도 잠시, 이내 점심시간이 되어 자리를 옮기고 식당에서 끊임없이 여러 가지 이야길 꺼내놓는다. F1 이야기, 한국의 자동차 이야기, 이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이야기 등등 업무와 관련 없는 이야기로 장장 3시간에 가까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이탈리아에서는 손님이 오면 문전박대하거나 차갑게 대한다든지 용건만 나누고 헤어지는 경우는 잘 없다.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는 마지막에도 내게 신신당부를 잊지 않는다. 제노바가 속한 리구리아의 명물, 세라발레 아웃렛을 들리고 밀라노로 가라고.
제노바 출장 중에
제노바의 경험과 세라발레 등 이런 경험을 거치던 어느 날 Unicredit이라는 은행에 갔다. 은행 창구에서 나를 대하던 30대 중반의 여직원은 전형적으로 깐깐한 이탈리아 은행원 같은 풍모를 풍기며 내게 필요한 용건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밀라노는 그런 곳이다. 다른 곳보다 차갑고 정이 없는 그런 곳.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주말에 세라발레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휘둥그레지면서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그러더니 펜과 종이를 꺼내 자신의 고향인 Oltrepò Pavese에 대해서 이야기하길 시작했다. 지금 지도를 보면 올트레포 파베제와 세라발레는 인근 도시긴 하지만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그렇게 열을 올리며 설명을 했을까 싶다. 나에게 세라발레 쇼핑을 마치면 올트레포 파베제에 들려서 지역 특산품인 탄산이 가득한 와인을 마셔야 한다고 하면서 고향의 맛집을 설명하느라 열을 올린다. 은행업무가 끝나고 자리를 뜨는데 그녀는 나에게 다른 이탈리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신신당부를 전한다. 이번 주말에는 꼭 Oltrepò Pavese산 Vino Frizzante를 마시라고.
첫인상, 할 말이 없으면 축구 이야기라도.
첫 미팅에서 뭔가 업무 이야길 시작하며 어색한 기류가 감지되는 것은 만국 공통이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비즈니스 미팅에 비즈니스와 관련 없는 이야길 선호하지 않고, 정해진 약속시간만큼만 미팅을 하는 경향이 크다. 어색한 자리는 계속 어색하게 인간적 교류 없이 비즈니스로 끝난다.
다만 이탈리아는 기회가 보일 때 업무와 관련 없는 이야길 해주면 다들 좋아한다. 정 할 말이 없으면 축구 이야기라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이탈리아 남성들은 대부분 축구 또는 F1을 좋아하기 때문에 뭐라도 이야기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싶어서 못 배겨한다. 거기에 "내가 알기로 여기는 OOO 음식이 유명하다던데..."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들은 자신의 고향에 어떤 와인과 음식, 어떤 식당이 최고인지 일장 연설을 쏟아붓는다. 눈가에는 한껏 흥분된 느낌이 가득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 이야기는 뒷전이 되어버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이 외국인에게 이탈리아와 자신의 고향을 조금이라도 더 설명해주려고 안달이 난 이탈리아 사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사수올로 축구팀의 구단주인 Mapei사의 Veronica Squinzi. 그녀는 AC Milan 팬으로 유명한데 사수올로와 밀란 중 어느 팀을 응원하냐는 내 질문에 박장대소하였다.
이탈리아에서 남자는 꽃이다.
세계의 수많은 언어 중에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쓰는 언어들이 꽤나 된다. 특히 인도유럽어 쪽에서는 언어에 성과 수를 구분하는데, 많은 유럽 지역의 언어에서 꽃이 여성의 성을 지닌다면 이탈리아에서는 독특하게 남성으로 구분한다. Santa Maria del fiore(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의 Fiore는 남성 명사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남자는 꽃이다.
이탈리아 여성들의 집착은 유럽에서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남성에게 집착하고 먼저 매달리기도 하고, 유혹하는 남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떠나서 오히려 남자들에게 매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바람기야 워낙 유명하고, 여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현란한 말솜씨와 아첨으로 여성들을 구워삶는다면 그에 못지않게 여자들도 남자들에게 어필하고자 노력하고 사랑하고 집착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한국인 여성 L 씨가 있는데, 처음 배낭여행으로 온 이탈리아가 너무 마음에 들어 10년 전부터 이탈리아에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이탈리아 의사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의사 남자 친구는 3년 전에 헤어진 지역 미인대회 우승자 출신의 여자 친구가 있었다. 우연히 L 씨는 동네 클럽에서 남자 친구의 전 여자 친구를 화장실에서 마주치게 되었는데, 이미 그 이탈리아 여성은 L 씨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들으라는 듯이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심지어 L 씨가 올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클릭하여 푼수같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등 바보 같은 집착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그런 이탈리아 여성들의 집착을 이해 못하겠다고 L 씨는 혀를 내두른다.
사실 이탈리아 여성들에게 자신의 전 남자 친구와의 좋은 추억은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기에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추억을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다. 개인적으로 알던 이탈리아 여성인 C씨도 일전에 사귀다 헤어진 한국인 요리사 남자 친구에 대한 이야길 하곤 했다. 한국인 남자 친구는 자신이 다른 이성 남사친과 놀러 다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투덜대면서도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는 듯했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탈리아 남성들의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는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남성들의 패션감각은 유명하며, 남성복의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도 다름 아닌 이탈리아다. (* 이 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글을 쓰겠습니다.) 빼어난 패션감각에 못지않게 유머감각도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영어에서 Sympathy는 뭔가 동정과 연민의 느낌을 지닌다면, 이탈리아어의 Simpatico는 호감이 간다는 뜻이다. 남성을 칭찬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용어가 Simpatico인데, 특히 재미있는 농담을 잘하는 사람을 Simpatico 하면서도 Divertente(재미있는)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유머감각과 빼어난 패션감각은 이탈리아 남성의 DNA이다. 그렇다 보니 이탈리아에서는 남성이 꽃이다.
카라바죠의 작품, 바쿠스. 이탈리아 남성은 과연 꽃일까?
정이 많은 사람들, 이탈리아 사람들
글을 읽는 내내 결국 한국사람과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건 다름 아닌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는 것. 도도해 보이고 사나워 보여도 푼수 같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런 점에서는 한국 사람들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야. 쟤 진짜 깬다 깨." 이 말은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과묵하고 진중한 줄 알았는데 입만 열었다면 푼수 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하는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도 이런 점에서는 비슷한 성향을 공유한다.
사실 세상 어느 곳을 가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에 일반화 하기에 국민성이란 복잡한 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경향성은 반드시 존재한다. 물론 예의 없고 무식한 이탈리아 사람들도 있지만 알고 지내면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이탈리아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한국 사람들과 이탈리아 사람들은 많은 부분이 다름에도 결국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