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을 위하여1

계획하기

by JS

이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더듬어 봤습니다. 저는 걷는 것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 몸이 잠시 안 좋았을 때 일주일에 2회씩 4시간 정도는 꼭 등산했습니다. 그 덕분에 빠르게 건강해졌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세품아에서 아이들과 수차례 함께 걸었습니다. 제 경험상 걷는 것은 몸을 움직여 생각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일과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혼자 걸을 때도, 함께 걸을 때도 몸을 사용하는 생각행위는 늘 긍정의 결과를 저에게 남겼습니다.


2024년 가을. 마음이 복잡한 한 아이와 함께 가평에서 양양까지 7일 동안 걸었습니다. 그 아이는 나중에 얘기 들어 보니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화도 났다지만, 저는 즐거웠던 7일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좋았고,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이 즐거웠던 경험을 여러 명에게 말로 전했습니다. 그중 몇 명이 자신도 꼭 해보고 싶다 합니다.


그래서, 도보여행 준비를 위한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냥 글이 아니라 직접 다녀온 후기입니다.



여행을 가려면 목적지와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최종 목적지를 먼저 정하고 하루에 이동할 거리를 계산합니다. 하루 최대 이동거리로 25km를 추천합니다. 도보여행은 후반부로 갈수록 피로가 측정되기 때문에 거리를 잘 계산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출발지로부터 25km 전후를 계산해서 그날의 목적지를 정하고 그 주변에서 숙소를 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당일 코스를 보며 적당한 지점에서 점심 먹을 식당을 선택하면 기본 계획은 끝납니다. 너무 자세하게 계획과 일정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이란 게 계획대로 안될 때가 많습니다.

2025년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가평에서 양양까지 동쪽으로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포천에서 출발하여 연천, 철원을 걷는 북쪽 경로를 계획했습니다. 무작정 경로를 만들기는 조금 난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경기 북부에 위치한 교회들을 거점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활용했습니다. 네이버에 로그인해서 교회를 하나하나 검색하고 즐겨찾기 했습니다.

포천, 양주 북부, 연천, 철원 서부, 가평에 있는 교회 리스트입니다. 어느 정도 모으니 경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최종 목표를 철원 와수리로 잡고 포천에서 왼쪽에 위치한 연천 전곡읍으로 가서 북쪽으로 이동. 연천의 끝 부분에서 우측에 위치한 철원에 진입하는 계산이 머리에 그려집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걷기로 검색하며 거리를 계산합니다.


그리고 지도를 확대하며 길이 어떤지 미리 확인해 봐야 합니다. 확대하고 못 미더우면 거리뷰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큰 도로 옆은 걷기 위험하니 다른 좁은 길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물론 지도가 알아서 고속도로나 걸을 수 없는 길은 제외합니다.



출발지와 목적지 중간에서 식사 장소를 꼭 알아봐야 합니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했을 때는 분명 '영업 중'으로 표시되어도 폐업했거나 휴업 중인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계획한 식사 할 지역에 식당이 여러 곳이라면 괜찮지만, 한 두 곳만 있는 지역이면 미리 전화해서 영업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식사할 곳이 없는 지역에서 계속 걷기란 매우 힘듭니다.



각 지역마다 명소가 있습니다. 그 명소를 들릴지 그냥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걸을지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제가 지도에 저장한 교회를 경로 안에서 최대한 많이 방문하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날의 경로 안에서 방문 가능한 교회를 미리 알아본 후, 그 주변 명소나 식당을 알아봤습니다.



아무리 도보여행이라 하지만, 가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할 순간이 옵니다. 수도권이나 큰 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구성되어 있지만 소도시는 인구가 적기에 마을버스가 대중교통의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버스시간표입니다. 11번 버스는 하루에 6번, 11-1번 버스는 2번 운행합니다. 그리고 11번 버스를 다시 보시면 뒤에 7:00시와 10:00시라고 쓰여 있습니다. 저 시간에 실제로 운행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은 군청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지만 저는 주로 주변 상인께 여쭤봤습니다. 택시는 그 지역 콜택시로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결정해야 합니다. 최종 목적지가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인지, 아니면 목적지에서 대중교통이나 누군가를 만나는 것인지. 저는 철원 와수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귀환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와수리 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그 시간에 맞춰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가끔 시외버스 터미널에 사람이 몰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매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도보여행은 혼자나 여럿이나 긍정의 결과를 선물합니다. 여행은 '가볼까?'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긍정의 선물을 주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