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만난 인도 커리

<런던에서 가이드로 먹고살기> 12화

by 걸어가는

런던을 대표하는 시계탑 빅벤 옆으로는 과거 궁전으로 쓰였던 국회의사당 건물이 자리해 있다. 맞은편에는 총리 동상들이 모여있는 의회 광장이 자리해 있다. 총리 동상들 가운데 의외의 인물 동상들이 있다. 넬슨 만델라, 간디, 그리고 밀리센트(의회 광장에 세운 최초의 여성 동상)가 그 예다.

2015년에 간디 동상이 런던의 의회 광장에 세워졌다. 간디의 비폭력 운동과 인도 독립 기여에 대한 기념으로 보인다. 과거 폭력적이고 무자비했던 영국군의 횡포에 대항했던 간디의 지난 세월을 어루만져주듯 동상이 세워지고,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인도를 200년이나 통치했던 영국이지만, 이제 두 나라는 앙금을 넘어 긴밀한 파트너가 되었다. 특히 인도 출신 인재들은 영국의 의학, 정치, 컨설팅 등 핵심 지식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오고 있다. 전 총리 리시 수낙은 인도계 영국인이었다.

영국에서 인도 음식도 쉽게 볼 수 있다. 레스토랑은 물론, 마트에서도 인도 커리 재료나 향신료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과거 인도를 다녀온 고위 간부들이 커리를 그리워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데, 영국인 입맛에 맞춰진 커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짜장면을 떠올리면 좋을 듯하다.

여행 중 영국 지방의 에서 저녁 식사로 커리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 중식당이 많은 것처럼 영국에는 인도 레스토랑이 많다. 손바닥보다 크게 나오는 갈릭난과 진한 주황색의 치킨 티카 마살라(영국에서 만들어진 커리 메뉴)는 한 번쯤 맛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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