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늘 마지막 한 발을 놓칠까?
<16편> 왕과 사는 남자, 왕과 화살
나는 왜 늘 마지막 한 발을 놓칠까?
나는 활을 쏘다가 늘 같은 지점에서 멈춘다. 다섯 발 중 네 발. 5시 4중.
이상하게도 마지막 한 발은 맞지 않는다.
요즘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
관람객 수가 1,400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영화 속 활을 쏘는 장면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 장면 때문에 오래 생각에 잠겼다.
바로 단종이 호랑이를 향해 활을 쏘는 장면이다.
호랑이는 낮게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듯한 눈빛이었다.
그 앞에서 왕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호랑이 앞에서, 왕의 활은 무엇인가?
영화 속 단종은 더 이상 왕이 아니다. 쫓겨난 왕, 지켜야 할 것도 잃은 사람.
그런데 그 순간, 그의 손에는 활이 들려 있다. 그리고 눈앞에는 호랑이가 있다.
그 장면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과연 활을 제대로 쏠 수 있을까?”
단종 역할을 한 배우 박지훈은 활을 쏘는 순간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아마 활을 들기도 전에 두려움에 무너질지도 모른다.
활쏘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사대에서의 한 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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