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
2012년 퇴직 후, 처음 5개월은 아무 생각 없이 지냈다.
산책과 마라톤, 등산, 골프, 독서, 각종 모임까지
‘백수가 과로사한다.’라는 말이 실감날 만큼 바쁘게 움직였다.
누구 눈치 볼 일도 없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수 있으니 그 자체가 천국 같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은 늘 불안했다.
‘노후에 과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그 불안을 덜어내려면, 더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퇴직 직후, 고향 선배 K가 내게 연락을 해왔다.
C시청에서 은퇴한 그는 지금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정 지점장, 아파트 경비원 자리 있는데 한번 해볼래?”
“네, 노느니 한번 해보죠.”
“그럼 내일 사무실로 나와.”
하지만 나는 다음날 면접장에 나가지 않았다.
어렵게 구해준 자리였는데,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 살만하구만. 이런 자리도 구하기 쉽지 않아.”
선배의 서운한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다행히 나는 S공단 심사역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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