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따라잡기

책 읽기 열풍이 만든 새로운 트렌드

필사 따라잡기

-책 읽기 열풍이 만든 새로운 트렌드

“책을 읽는다는 건 이제 혼자만의 취미가 아니다”

요즘 서점가를 가득 메우는 열기는 단순한 독서 열풍을 넘어선다.
책을 읽는 장면, 밑줄 친 문장, 손글씨로 옮겨 적은 필사 노트까지…

모두가 SNS 속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있다.

이제 독서는 ‘개인의 조용한 취향’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30세대에게는 ‘텍스트 힘’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책의 본문을 뜻하는 텍스트(Text)와, 멋지다는 의미의 힙(Hip)이 결합된 말이다.

즉, 독서 행위 자체가 트렌디하고 멋진 일이라는 뜻이다.

예전처럼 시험을 위해 억지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읽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자 놀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흐름을 이어가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필사다.

사람들은 왜 ‘쓰기’에 빠졌을까?

교보문고 조사에 따르면, 필사 관련 도서의 출간 종수는 2023년에 비해 무려 43.9%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에만 25종이 넘는 필사 관련 책이 출간될 정도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지금 ‘필사’에 빠져드는 걸까?

MZ세대에게 독서는 더 이상 강박이 아니다.

“책을 통해 반드시 뭔가 배워야 한다”는 부담을 벗어던지고,

책 읽기와 쓰기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