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미술 놀이터

숲에서 다시 피어나다 – 존재를 키우는 두 번째 삶의 이야기

by 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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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를 만나는 숲 속 미술놀이터는

나의 교육 안에서 가장 소중히 다루고 싶은 것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순수한 어린 시절의 아이들의 무엇'을 다루고 싶은 것일까.

내 대답은 '고유성과 감정의 결'이다.


나는 아이들이 남이 정한 기준으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고,
자기 안의 고유한 리듬, 고유한 색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느끼고, 믿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넌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너야."

"네 감정은 있는 그대로 소중해."
"네 리듬, 네 흐름을 믿어도 괜찮아."

이걸 말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상상력', '자기표현'을 넘어서 존재 그 자체를 존중하는 감각을 가장 소중히 다루고 싶다.


아이들의 정신적 심리 불안이 영유아로 점점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성과나 속도, 결과로 평가받지 않고,
숨 쉬는 것, 느끼는 것,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마음 깊이 체험하는 세계를 열어주고 싶다.

그 마음의 열쇠를 가진 나이가 6,7세라고 여겨졌다.

그 세계는 자유로운 세계이면서도 방임이 아니라 고유성을 존중받는 다정한 세계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빛을 알아차리는 순간.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한 아이가 그림을 그리다 "이건 내 생각이야" 하고 스스로 말할 때.

정답을 찾지 않고, "나는 이렇게 느껴"라고 자기감정을 믿을 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만의 리듬으로 조용히 몰입하는 순간.

다른 아이와 다르다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길 때.


그 순간 나는 '가르쳤다'라고 느끼지 않는다.

그저, 아이가 스스로 자기 빛을 발견하는 걸 옆에서 목격했구나.
그걸 감사하게 느낀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라는 걸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는 것.
그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교육의 순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교육철학은 뭘까.

내가 어떤 세계를 믿고, 어떤 사람을 키우고 싶은가

두 딸의 열여섯, 열아홉 청소년 육아를 하며 나의 질문은 더 깊어지고 있다.


나라는 사람 자체에 깃들어긴 결, 색을 감각해 온 시간,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준 눈길, 쓸모없는 일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마음

그 모든 걸 놓치고 싶지 않다.


내가 하고 싶고, 만들어가는 교육은

쓸모를 넘어서, 존재를 존중하는 교육이다.


1.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교육.
: 아이가 그리고 있는 그 순간,
틀렸든 맞았든, 잘했든 못했든 상관없이 "그 순간에 진심으로 몰입한 너를 응원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2. 비교와 경쟁이 아닌, 고유성을 키우는 교육.
: 모든 아이는 자기만의 바람을 타고 자라야 한다.
누구를 따라잡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리듬을 발견하도록 기다려주는 것.

3. 성과가 아닌, 성장의 눈으로 보는 교육.
: 한 줄기의 선, 한 번의 망설임, 그 작은 움직임 속에서도 자라나는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것.

4. 멈춤과 쉼, 쓸모없는 시간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
: 때때로 가만히 있고, 노닥거리고, 헤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것.

5. '해야 한다'보다 '되어 간다'를 믿는 교육.
: 완성된 존재를 요구하지 않고, "지금 너는 충분히 되고 있는 중"이라고 안아주는 것.


아이들은 쓸모로 평가받지 않는 존재의 기쁨을 먼저 알게 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아이들 안에서 창조성, 회복력, 자기 다운 삶이 저절로 피어나게 될 것이다.


마치 바람이 나무를 키우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