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임산부다. 1

해어화

by JA

나는 비공식적 9주차 임산부다.

비공식적이라고 한 이유는 이 무심한 예비엄마가 우리아가가 언제 생겼는지 정확히 몰라서

병원에서도 거의 그정도 될꺼라고 추정만해줬기 때문이다 ㅜ ㅜ


그래도 여튼 나는 임산부다.

임산부가 된 이후로 가장 많이 듣는말은 먹고싶은걸 먹을 수 있을 때 맘껏먹고

예쁜것만 보고 좋은생각만 하라는 것.


그렇지만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겠는가.

그래도 요즘은 한 이주간 나를 늘 울렸던 입덧이 끝나고 먹고싶은것 중에

먹을 수 있는 건 아주 적극적으로 먹는중이다.


그래서 입덧 때 2kg빠졌던거 곱절로 찔것만 같다 ㅜ ㅜ


그리고 예쁜것만 보라고 하지만 ..

나는 원래 시사프로그램 좋아하고 추리소설 환장하고

수사물은 하루종일 봐도 안질리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임신한거 알고도 한동안은 추리소설책에 빠져살고

수사물 드라마에 중독되있었다. 물론 너무자극적인건 피했지만.


산모가 스트레스만 안받으면 된다니까.

어쩌다보니 쿨한 산모가 되었다. 하하


그래서 오늘도 영화한편 보고왔다. 해어화.

사실 개인적으로 어떤 배우님을 별로안좋아해서 보고싶지 않았지만

친정엄마의 의견을 한껏 존중 할 겸 천우희라는 배우에게도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보게되었다.


그러나 역시 예상대로..

씁쓸한 여운이 남는 .. 그런 처절한 영화다.

우정과 사랑사이. 그 어느것도 무엇에 우선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어느것도 버릴 수 없는 참 가혹한 운명이랄까.


이안에 너 있다.

한 때 내 마음을 흔들었던 이 고백보다

해어화 속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너에게 했던 고백은 거짓이 되었다'가

이제는 더 내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스포를 할 수는 없기에 여기까지.

처절한 사랑과 우정의 비참함의 끝을 보고싶다면

해어화 한번 보러가시길.


이 임산부는 또 쿨하게

밀가루를 섭취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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