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탄다

by 장순혁

마음이 애달프게 탄다
새까맣게
숯덩이보다 더

마음이 검게 물든다
새까맣게
밤보다 더

너는 지금 어디에 있나
너도 마음이 타나
너의 마음도 거뭇해지나

날개가 찢어진
새 한 마리
땅을 기어가며 묻는다

저 먼 구름도
언젠가는 흩어지리

저 먼 태양도
언젠가는 부서지리

그러니 우리
다시 만나자

마음이 더 타기 전에
마음이 더 검게 물들기 전에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소름 끼치게 변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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