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을 할 적에사랑은 꽃처럼 맑게싹이 돋고자라나며피어난다사랑의 잎은사랑, 그 자체보다 거대하게제 모습을 치장한다그러다,그러다가사랑이 끝날 적이면사랑은 고목처럼 힘없이균열이 생기고짙게 부서지다결국 스러진다사랑의 결말이란사랑, 그 존재보다 훨씬 초라하게남겨짐도 없이 사라진다너가 그랬고내가 그랬으며우리가 그랬었다너도 그렇고나도 그러하며우리가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