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전한 이야기

by 장순혁

꽃잎이
브스스
바람에 흔들리며
말해주었습니다

그대가 울고 있다고

울음소리
행여 내게 닿을까
숨죽여 울고 있다고

나는 그 꽃을 꺾어
수더분한 꽃잎들로
나의 눈물을 닦았습니다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라던
그대의 그 말들은
거짓이었던 걸까요
그대조차 울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대의 그 울음은
나의 울음과
그 시작이 같았을까요

아니라면
그 끝이라도 같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마지막일지라도

이전 17화거울과 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