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by 장순혁

연못에 연꽃이 활짝이 피었습니다

연꽃의 꽃잎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고,
차마 흐르지도 못하고 얼어붙습니다

겨울에 피어났기에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겠지요
꽃은 얼지 않았다는 것을
위안 삼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머지않아
연못마저 얼어버리고 나면
연꽃 또한 얼어붙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저는 얼음을 깨지도,
연꽃을 꺾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봄이 오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자연스레 녹을 날이 오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봄이 오면 개구리가 우렁차게 울겠지요
연꽃 뒤에 숨어

저는 그 소리를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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