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로 가자

by 장순혁

달과 별을 넘어
저 너머로 가자

무지개의 뿌리가 있는 곳으로,
구름의 시작점이 있는 곳으로

어둠을 넘어
저 너머로 가자

바람이 태어나는 곳으로,
해가 몸을 식히는 곳으로

그곳은 이곳에 없는 것들로 가득하리
그곳은 이곳과 다르리
그곳은 내게 없는 것이 있으리

뜨거운 온기가 맴도는
사막을 넘어
저 너머로 가자

달을 부숴 별을 만드는 곳으로,
태양이 태어난 곳으로

차가운 눈이 두껍게 깔린
극지방을 넘어
저 너머로 가자

어둠의 장막을 걷을 수 있는 곳으로,
빛, 오직 빛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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