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들

by 장순혁

해가 바뀔 때마다
보내주는 반찬들

정갈하게 용기에 담아
내게 도달하는 반찬들

그것들은 내게
반찬들이 아니다

어머니의 사랑이자
어머니의 걱정이다

혹여 사랑하는 막내아들
배곯고 다니지는 않을까

반찬들을 꺼내
식사를 하면

귀찮아도 꼭 챙겨 먹으렴
어머니의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언젠가 이 반찬들이
더는 내게 도달하지 않는 날이 오겠지

더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반찬들이 떠나는 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면 맨밥을
억지로 입에 욱여넣으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리

보고 싶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저 맨밥을 우적우적 씹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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