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낙엽에게도
푸르른 시절이
있었다 한다
민둥머리가 되어버린
민들레에게도
씨앗을 잔뜩 품은 시절이
있었다 한다
낙엽의 푸르른 시절이,
민들레 씨앗 가득 품은 시절이
그들의 전성기였을까
쓸쓸히 떨어진 낙엽이,
모가지가 잘린 민들레가
그들의 바란 결말이었을까
우수에 찬 새벽
태양이 머리를 기웃거리고
밤의 흔적들은
자취를 감추어간다
사랑을 주고받던 이들의
새끼손가락에 걸렸던
바알간 한줄기 실은
바람에 날려 사라지고
매듭지어진 손가락을 보며
이른 후회로 가득 찬
오늘을 본다
푸르른 감정들이
흘러내리는 이들,
새까맣게 탄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
이제 매듭지어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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