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정류장에 걸터앉아
막차를 기다린다
내리는 진눈깨비는
나를 재촉하는데
매서운 바람은
내 등을 미는데
떠나라고
떠나라고
눈과 바람이 내게 말하는데
담배를 하나 꺼내 문다
좀처럼 켜지지 않는 라이터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불이 붙는다
담배 연기를 내뱉는다
눈처럼 하얀
담배 연기를 내뱉는다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기침을 수차례 한다
몸이 들썩거린다
언제부턴가 기침을 하면
가슴 한구석이 아파온다
몇 차례의 쿨럭거림은
진득한 가래침을 뱉고 나서야 끝이 난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정류장에 걸터앉아
막차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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