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햇볕이 따스한 구월의 어느 날
사람들 북적이는 길가를 지나며
이리저리 사람들을 둘러본다
누군가는 애인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또 누군가는 한 손에 아이의 손을 잡고,
또 다른 누군가는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떠들며 지나간다
아스팔트 사이로 들꽃은 피어나고
바람이 꽃내음을 살며시 퍼뜨릴 때
넘실대는 평화로움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그들의 얼굴엔 미소가 지어지는데
나 역시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그들 사이를 지나 걸어간다
자그마히 부는 바람은
양 볼을 간질이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며
휘파람을 분다
조만간 칼바람이 들이닥치고
눈이 쏟아져 내려도
얇은 옷에서 두꺼운 옷으로 바뀔 뿐
그들의 유대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익숙한 노래가 거리에서 흘러나오고
모두가 따라 흥얼거리며
오늘을 오롯이 즐긴다
곧 어제가 되어버릴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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