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판

by 장순혁

넓디넓은 사랑
끝이 없는 고독

마주치는 눈길에
서로 눈을 돌리고 마는

홀로 놓인 상황을 원망하면서도
외로움을 즐기는

눈물 묻은 그리움
생채기가 난 가슴

서로의 손을 잡고 흔들며
서로의 존재를 확신하려 드는

다시없을 사랑을 알면서도
결국 떠나보내고야 마는

가끔은 구름이
방에 가득 찰 때가 있다

가끔은 태양이,
달과 별이 방에 피어날 때가 있다

가만히 방구석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두 눈에 피어나는
두 송이 매초롬한 꽃망울

내리치는 번개에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내리는 빗물에
온몸이 젖는다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만남들
결국 파멸로 이끌어지는 결말

꿈이 부서져 조각조각 내리는 밤
마음 한구석이 시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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