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벽녘의 옷깃을 붙잡고
아침이 오는 것을
주저하게 합니다
아직 어둠이 묻은
제 모습을
보여주기 창피해
동이 트는 것을 막습니다
해가 떠오르면
모두 없던 일이 되겠지만
해가 떠오르면
제 어둠마저 가져가겠지만
해의 온기 가득한 손길이
저로서는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늘상 겪어왔던 하루가
지금의 제게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짓궃게도 이런 기억들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습니다
결국 해가 떠오릅니다
제 옷에 묻은 어둠을 가져갑니다
해 앞에 발가벗겨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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