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일 손가락 한 마디씩 자라는 새싹
매일 한층 더 따스해지는 햇살
매일 옅어지는 구름
매일 나아가는 당신
당신은 물었다
이 길의 끝을 아느냐고
나는 답했다
아무도 닿지 않았기에
난들 알 리 있느냐고
매일 자라나는 민들레는 허리가 꺾여
버려질 운명이다
매일 따스해지는 햇살은 온기가 갈수록 더해져
모든 것을 불태울 운명이다
매일 옅어지는 구름은 사라지고 사라지다
그 형체가 지워지게 될 운명이다
매일 나아가는 당신은 나아가고 나아가다
뒷모습마저 지워질 운명이다
당신은 물었다
자기의 발자국마저 사라지고 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자기를 잃어도 괜찮겠느냐고
나는 답했다
당신의 발자국마저 사라져도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을 기억할 테니
결코 당신을 잃을 리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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