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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뷰티 Wow Beauty Jul 14. 2022

디지털 혁명을 일으킨 뉴욕타임스 테크 기업으로 칭송받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와 어깨를 나란히 /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책리뷰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양’ 보다 ‘질’을 추구하는 NYT(New York Times)

이 책은 디지털 혁명의 정수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문사는 딱딱하고 기업문화가 수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뉴욕타임스는 수직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왜?' 실패를 용인하는 실리콘밸리의 모범 사례를 따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체질 개선을 했길래 전 세계 저널리즘을 평정하고, 테크 기업이 되었을까? 그 내용이 이 책 안에 다 나와있다.


100년 이상 운영되어 오던 신문사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점으로 NYT 제외 다른 회사에 모두 매각되었다. 그러나, NYT 혼자만 살아남았다.

그 이유가 궁금한가?? 오너가, 경영진, 임직원들의 지독한 저널리즘의 본질을 추구하며 돈과 권력을 멀리했다. 오로지 NYT가 잘 운영되기만을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계열사들을 정리하여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기술 개발 비용 + 개발진 +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의 CEO들을 영입했다.


NYT는 ‘편집국, 뉴스 콘텐츠 제작’ 등 저널리즘을 최우선시 중요 가치로 매겨 투자를 지속했다. 근본을 중시하며 지속적인 투자로 저널리즘의 근본이 탄탄해져 유료 구독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을 3배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했다. 다른 신문사들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탐사보도에 외면을 했지만 NYT는 오로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탐사보도에 지속적으로 매달려 왔다. 그 결과 압도적인 수치로 퓰리처상을 130개 받았고, 2위 워싱턴 포스트는 65개, 3위~5위 합치니 135개 NYT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본질에 집중하니 구독 매출이 자연스레 광고 매출을 이겨버렸다. 본질에 집중한 결과라 볼 수 있겠다.


NYT는 독자들이 어떤 기사에 주로 머물며, 인기 없는 기사들은 어떤 것인지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독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들을 끊임없이 자체 제작하여 텍스트 기반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비주얼 탐사보도 등 현 트렌드에 맞게 독자들에게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NYT는 아마존의 ‘Amazon knows what you buy’처럼 ‘NYT knows what you read’ NYT는 이미 독자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이며 그들의 마음을 읽었다. 또한 유명 대학, 기업인 등… 수준 높은 독자들이 NYT에 의견을 보내 매일 지면에 반영하게 된다. 독자들과 교류와 소통으로 살아 숨 쉬는 콘텐츠들이 매일매일 만들어진다. 만약 내가 의견을 냈던 아이디어가 신문 지면에 있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을 느낄 것 같은가? 이러한 사소한 요소들이 구독 이탈은커녕 구독을 만드는 요소이다. 이뿐만 아니라 초, 중, 고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며 미래 구독자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책을 읽고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5개의 목차를 만들어 보았다.


1. 신문사에 불과하던 기업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와 같은 테크 기업으로 평가를!?


2.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의 3배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하다.


3. ‘NYT knows what you read’ NYT는 당신이 무엇을 읽는지 알고 있다.


4. 100년 이상 오너 경영 체제로 운영한 미국의 TOP 신문사 중 NYT 혼자 살아남다!


5. NYT 타의 추종 압도적 1등으로 퓰리처상을 석권하다!  



1. 신문사에 불과하던 기업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와 같은 테크 기업으로 평가를!?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신문사들은 종이신문으로 돈을 벌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디지털 전환율이 높아지고 있는 세상에서 신문 발행부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구독'매출보다는 '광고'매출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다수 신문사들은 종이신문과 광고가 주된 수입원이지만 NYT의 가장 큰 수입원은 디지털과 '구독'이다. 총매출액에서 '구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부터 '광고'를 추월했다. 구독 부문 매출액은 종이신문 구독료와 디지털 유료 가입자들이 내는 월정액을 합한 것이다.

출처 :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NYT는 디지털 구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디지털 전문 인력을 대거 수혈하였다.

디지털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을 앞지르기 시작하자 2015년까지 광고 부문 전체 인력의 75%를 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 전문가로 물갈이했다. 이를 통해서 100년 넘게 가져온 종이신문과 편집국 중심 고정관념을 벗어나 구글, 페이스북 등 테크 기업과 같은 상품 기획과 전략적 사고체계를 갖게 되었다. 간부들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했는 데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들었다. 특히 통계와 데이터 과학을 중시했다고 한다.


종이신문 시대에는 신문지면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많은 변동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디지털은 이용자가 500만 명에서 1천만 명으로 늘어도 고정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독자가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총수익과 총비용 간의 격차인 마진이 더 벌어지고 ‘이익은 상향’한다. 문제는 이런 구조를 달성하기까지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자체 생산 콘텐츠를 생산 배포하는 NYT는 스트리밍과 주파수 확보, 영상 및 음원 확보에 많은 비용을 쓰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같은 구독 서비스 기업보다 유리하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by 불도저

NYT의 ‘나 홀로 성공’은 세계 초일류 미디어라는 브랜드 파워와 높은 평판, 언론의 공적 사명에 충실한 오너 가문, 투기자본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지배구조 같은 강점들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우리가 편집국에 투자하는 것은, 넷플릭스가 끊임없이 양질의 tv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테크놀로지 전문가와 비디오, 오디오 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의 뉴스 전달 기술에 투자했다. 반면, 세계 대다수 뉴스 기업은 우리 같은 투자 대신에 디지털화로 가는 미래를 선택하거나 강제전환에 집중했다. 그렇게 하면 높은 단기 수익성은 가능하지만 그 끝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현재는 자본이 많이 투자돼야 하는 시기이다. 콘텐츠 생산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디지털 서비스, 그리고 이들을 다룰 엔지니어링에 투자해야 한다.

-디지털 상품 & 기술팀 인원만 700명

웹 개발자, 멀티미디어 프로듀서, 데이터 과학자, 비디오 그래퍼 등 상당수 뽑은 결과, 회사의 직종별 구성에서 편집국(1,750명)에 이어 ‘디지털 상품 & 기술팀’이 700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세 번째는 광고 부문(500명)이다.


-디지털 엔지니어 인원 900~1000명

2015년 ~ 2017년까지 기술과 시스템 전반을 정비했다. 특히 고객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과금제 서비스 장벽 낮추기, 등록 칸막이 설치 등을 했다.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마케팅 기술 플랫폼에 투자하고, 탈 중앙 집중화하고 기능별 경계를 초월한 팀 구조를 만들었다. 4개의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모든 업무를 구글 클라우드로 옮겼다.


NYT는 유료화 구독자를 획득하고, 관여하며,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미디어 기업이다.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용자와 상품 간의 관여 행태를 분석하고, 구독 해지와 유지 패턴을 추출하고, 독자를 여러 집단으로 세분화한다.


뉴스레터와 소셜미디어, 푸시 알림 등을 통해 독자와 재 관여하고 다시 제품과 가격 변화를 실험한다. 이런 디지털 전략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훌루 같은 디지털 구독 서비스 기업과 흡사하다. NYT 뉴스분석 에디터는 “이용자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기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기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게 데이터 분석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방문 시기와 방문 빈도, 콘텐츠 이용량 등 ‘RFV 데이터’를 통해 뉴스 콘텐츠와 이용자의 온라인 습관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NYT는 이용자들의 관여도를 측정해 이용자가 어떤 기사에 오래 머무는지, 한 기사를 본 뒤 어느 기사로 넘어가는지 등을 체크하고 그 독자들의 행동 패턴을 참고로 기사 작성과 홈페이지 화면 배치 등을 한다.




2.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의 3배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하다.

NYT 경영진들은 편집국과 뉴스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의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근본’이 탄탄해 그 바탕 위에 디지털 유료상품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신문사들은 본질에 집중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본질에 집중하였고,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자기 계발형 콘텐츠 생산, 유통, 광고, 구독 비즈니스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자기 완결형으로 운영한다.


NYT는 음식 관련 기사를 쓸 때도 레시피를 50번 정도 테스트한 다음 질 높은 기사를 쓴다. 현대, 기아차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같은 고품질 자동차를 정성 들여서 만든다는 의미이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5번 정도 테스트한 사람과 50번 정도 테스트한 사람의 작품의 퀄리티를 비교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텐가? 대부분 50번이라고 할 것이다.


기존 신문사들은 광고 매출에 목숨을 걸었다.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맞는 광고 기사,  편향된 정보제공으로 인해서 객관적인 기사들을 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본질에 집중하지 않으니 좋은 기사가 나올 수가 없는 격이다. NYT는 압도적인 리서치에 근거하여 기사들을 제공하니 독자들은 NYT의 기사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NYT는 ‘글 = 본질’에 집중하였고, 어중간한 기사는 최소화하면서 짧거나 긴 기사로 ‘선택과 집중’을 하였다.

뉴욕타임스 본사 출처 = 미디어 오늘

2016년 10월에는 3천만 달러를 들여 와이어커터를 인수했다. 와이어커터는 소비자에게 믿을 만한 상품 리뷰를 제공하고 상품 추천 사이트로 추천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광고를 하더라도 ‘네이티브 광고’를 통해서 제품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주면서 제품에 신뢰를 더하게 된다. 단순한 물건 비교가 아니라 지식까지 전달하니 아무래도 거부감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네이티브 광고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채널이 있는데 ‘조승연의 탐구생활’ 조승연 작가가 소개하는 영상들을 보면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덜하다. 왜 일까? 아무래도 그냥 홍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브랜드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역사를 설명하면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 아닐까?? 내가 몰랐던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지식이 쌓이니 광고임에도 거부감이 줄어드는 것이다. NYT는 제품뿐만이 아니라 어떤 영화, 연극을 볼지, 어떤 책을 읽을지, 어느 아파트를 사야 할지 등 독자들은 일상생활에서의 결정에서 NYT의 도움을 바란다.


NYT는 소비자들이 더 좋은 TV나 더 좋은 자동차에 돈을 쓰는 것처럼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면 이용자들로부터 구독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하고 실천을 했기 때문에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의 3배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NYT의 야망은 뉴욕타임스 없이는 하루도 보낼 수 없는 또 다른 이용자 세대를 기르는 것이다.



 3. ‘NYT knows what you read’ NYT는 당신이 무엇을 읽는지 알고 있다.



구독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험하다.

NYT는 유료화 구독자를 획득하고, 관여하며,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미디어 기업이다.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용자와 상품 간의 관여 행태를 분석하고, 구독 해지와 유지 패턴을 추출하고, 독자를 여러 집단으로 세분화한다.

뉴스레터와 소셜미디어, 푸시 알림 등을 통해 독자와 재 관여하고 다시 제품과 가격 변화를 실험한다. 이런 디지털 전략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훌루 같은 디지털 구독 서비스 기업과 흡사하다. NYT 뉴스분석 에디터는 “이용자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기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기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게 데이터 분석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방문 시기와 방문 빈도, 콘텐츠 이용량 등 ‘RFV 데이터’를 통해 뉴스 콘텐츠와 이용자의 온라인 습관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NYT는 이용자들의 관여도를 측정해 이용자가 어떤 기사에 오래 머무는지, 한 기사를 본 뒤 어느 기사로 넘어가는지 등을 체크하고 그 독자들의 행동 패턴을 참고로 기사 작성과 홈페이지 화면 배치 등을 한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패키지 매퍼’는 이용자들이 어떤 기사에 오래 머물고, 한 기사를 본 뒤 어느 기사로 넘어가는지 등을 추적한다. 웹사이트에서 10분마다 자동 업데이트되는데, 이용자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들어와 어떤 기사들을 얼마나 이용했는지 추적하고 사이트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한다.


기사를 3개 유형으로 분류해 트래픽 증대에 도움이 되는 추천기사들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 추가 클릭을 유도한다. 이용자 이동경로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관련 기사를 방문자에게 제공하는 이 방식은 개인별 맞춤 제품 추천으로 방문자당 매출을 높인 아마존의 데이터 분석과 비슷하다. ‘신규 유료 구독자 전담팀’을 두고 3개월간 집중 관리한다. 한 번 가입했다가 구독을 취소한 이용자들에게는 거의 매일 할인 가격 등을 담은 재구독 요청 이메일을 보낸다.

출처 = 미디어 오늘

NY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댓글 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알파벳 산하 기업인 직소와 협업해 AI 소프트웨어 ‘퍼스텍티브’를 장착한 댓글 관리 시스템 ‘모더레이터’를 가동하고 있다. 머신러닝으로 문제가 될 만한 댓글 수십만 개를 학습한 ‘퍼스펙티브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댓글을 걸러낸다. 인신공격이나 외설 음란한 내용, 비속어, 분노가 담기 댓글은 모두 삭제된다.


BM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뉴스 기원 추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마우스의 커서를 사진 이미지 위에 올려놓으면, 이 사진이 언제 어디서 촬영돼 언제 어떤 보도에 사용됐는지와 사진의 진위 여부가 정확하게 드러난다.


해당 사진에 대한 출처와 캡션, 촬영 정보 같은 메타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컴퓨터에 분산 저장해 놓았기 때문에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 차단에 유용하다. NYT의 VR, AR에 대한 접근은 첨단기술을 저널리즘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4. 100년 이상 오너 경영 체제로 운영한 미국의 TOP 신문사 중
NYT 혼자 살아남다!

미국의 대형 신문사 중 유일하게 오너 경영 체제로 운영 중인 NYT가 대단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언론에 대한 사명감을 버리고 돈을 더 많이 얻으려고 싸우지 않고, 오로지 언론의 사명감에만 집중했다.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의 오너들은 언론의 사명감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기업들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1. LA타임스 2000년 트리뷴

2. 월스트리트저널 2007년 뉴스코프

3. 워싱턴포스트 2013년 제프 베조스


NYT는 100년 넘게 오너 경영 체제로 운영하면서 후계자 선정의 3대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는 점이다.

1. 회사 들어오기 전 다른 직장 생활 경험할 것

2.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임자를 뽑을 것

3. 가문이 결정한 사항에 조건 없이 승복할 것


한마디로 설즈버거 가문은 장기적으로 NYT를 운영하기 위해서 원칙을 세우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오너 가문 구성원 중 특혜를 받은 사람이 없으며 고속승진을 배격하고, 평사원으로 똑같이 일을 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후계자를 선정하였고, 가문의 '단합'에 집중하면서 의사결정이 최우선 결정되면 '승복'해버린다. 또한 의결권 주식을 약화시킴으로써 말보다는 행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하고 있다. Class B주식을 시장에서 팔 경우, NYT 경영권과 직결되는 의결권 주식의 특성상 프리미엄이 붙지만 Class B =Class A 같은 가격으로 팔기로 합의함으로써 손해가 불가피했지만 만장일치로 협약을 채택했다.


설즈버거 가문 구성원 각자는 NYT의 저널리즘 정신을 지키는 파수꾼이자, 조타수이다.

 

음지에서 사회봉사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고급 연회 행사를 여는 것보다 호스피스 위원회에 참석해 호스피스와 입원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방안을 토의하고 짜내는 것을 선호하는 식이다. 아돌프 옥스가 유산으로 남겨준 것 중 하나는 ‘신뢰’였다.


“당신이 일에 적합한 가장 훌륭한 사람 하나를 채용했으면 그를 신뢰하라. 어깨너머로 감시하지 말라. 그가 과연 일에 적합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밤새 염려하지 말라.”



5. NYT 타의 추종 압도적 1등으로 퓰리처상을 석권하다!  

퓰리처상은 ‘세계 신문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퓰리처상 수상 최상위 미디어는 다음과 같다.

1. 뉴욕타임스 130회

2. 워싱턴포스트 65회, 3위~5위 합한 수치 135회이다.


놀랍지 않은가?

NYT가 압도적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은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힘이었다. NYT가 퓰리처상을 많이 받은 원동력은 탐사보도 저널리즘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큰 사회적 파장을 낳을만한 기사를 다루는 행위이다. 또 법률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해당 인물의 공적인 약속 위반 여부가 의문시될 때, 이를 끈질기게 파헤쳐 드러내는 활동이다.


탐사보도 : “개인이나 조직이 숨기고자 하는 중요한 사안을 독자적으로 파헤치는 보도행위가 탐사보도”라고 밝혔다.


NYT가 탐사보도를 취재할 때 세운 3개의 기준들이 있다.

1. 기자가 직접 탐사 취재한다.

2. 개인이나 기관의 은폐 시도가 있는 내용

3. 주제가 독자들이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정도의 중요성


탐사보도는 대개 취재 기간이 수개월 또는 1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국내와 해외 출장도 가야 한다. 또 해당 이슈를 제대로 파헤치고 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들어야 해 전담기자나 팀이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취재기자는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탐사보도는 모든 저널리즘 가운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든다. 스타트업 등 미디어 기업들은 깊이 있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탐사보도에 주력하지 못한다. 대신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주제나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회사 수익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주로 선택한다. 그런 점에서 탐사보도 저널리즘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 투자의 상당 부분은 고전적인 저널리즘의 폭을 넓히고 우리가 가진 강점을 구축하는 데 사용됐다. 특히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 샀다. 다른 디지털 매체, 인쇄 매체, 방송에서 갖고 있지 않은 우리만의 기사들을 생산해내는 데 집중했다.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NYT가 스스로 지향하는 ‘세계적 수준의 멀티미디어 뉴스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미디어 본연의 역할인 탐사보도 저널리즘을 제대로 키우는 게 긴요하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


NYT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십자말 퀴즈와 요리, 페어렌팅 등이 기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심은 종이신문이다. 2층짜리 건물로 비유해 보자. 1층은 최고의 저널리스트들을 모으고 심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곳이 돼야 한다. 그러면 소비자가 사랑에 빠지고 흔쾌히 지갑을 열 것이다. 이 기반 위에 쌓는 2층은 전문적 지식, 데이터, 과학, 상품,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 등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복합적 공간이다. 그래도 1층이 2층보다 더 중요하다.


뛰어난 탐사보도 기사들이 디지털 상품 판매와 매출 증대로 디지털 전환을 활성화하는 방아쇠가 된다는 얘기이다.


경력기자를 뽑을 때에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발적인 특종보다는 사회현상의 이면을 파헤치거나 비리를 고발하는 탐사보도 능력이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NYT 세금 전문 탐사보도 기자로 활약하며 2001년 퓰리처상을 받은 데이비드 존슨 턴은 이렇게 말했다.

NYT 기자들은 분야에 관계없이 탐사보도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빌딩이 무너지고, 전쟁이 터지는 식의 대향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한 기사들은 평소 탐사보도를 늘 꿈꾼다. 심지어 작은 인물기사를 작성할 때도 탐사성을 가미하려 한다.


탐사보도 뉴스가 디지털 전환을 성공시키는 유력한 촉진제인 동시에 종이신문 부수 감소를 막고 유지하며 늘리는 핵심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야심찬 탐사보도를 어떤 다른 미디어보다 활발하고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NYT는 확실히 돋보이고 차별화된다.


진화하는 방향은 끈질기고 치열한 저널리즘 정신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사진, 영상, 지도 등을 접목하는 것이다.

‘비주얼 탐사보도’는 사진, 소셜미디어 영상, 애니메이션, 위성사진, 지도, 감시 카메라 영상 등 모든 공개자료들을 활용해 사건과 사태의 전모를 종합적으로 재구성하고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는 첨단 저널리즘 기법이다.

종이신문이나 온라인 기사보다 읽기 쉽고 전파력이 훨씬 높아 사회적 폭발성과 반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북한의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촘촘한 제재를 뚫고 어떻게 50만 달러짜리 메르세데스 벤츠 고급 승용차를 손에 넣었는지 전모를 비주얼 탐사보도로 다뤘다. 이탈리아에서 사우디로의 무기수출 과정, 미국 과격 폭력시위를 경찰이 대응해 해체하는 과정, 나이지리아 유혈참사 같은 주제 등도 다뤘다.


총평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디지털 전환을 엄청 잘한 기업 중에 하나이다. 수직적인 문화에서 수평문화로 변화하였고, 보수적이었던 집단이 실리콘밸리 문화를 가지고 왔다. NYT는 언론이라는 본질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는 전략을 취하면서 IT 관련 인재들 모집, 과감하게 기술 도입들을 시작하였다.


미국 10대 신문사 종이신문 구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NYT도 예외는 아니지만 세계 톱 10 영어 미디어 디지털 구독자 급증 현황을 보라 압도적인 구독자 수 1,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남들은 다 죽어가는데 혼자 열심히 체질개선을 통해 독보적인 세계 1위 신문사가 되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 디지털 전환에 맞게 움직이고 있는지, 아니면 내 인생을 디지털 전환에 맞게 살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현재 지금은 먹고사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향후 10년 ~ 20년을 보았을 때 준비하지 않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추락하게 될 것이다.


나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화하기 위해서 매일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 없다'의 가치를 알기에 매일매일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향후 10년~20년을 더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현재의 나를 업그레이드 중이다. NYT의 변천사를 보면서 나의 인생과 대비시켜서 책을 본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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