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이 5초 만에 거르는 이유
지난 10년간 정부지원사업 평가위원, IR 심사위원으로 수천 건의 사업계획서를 봤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TIPS, 청년창업사관학교부터 각종 공모전까지 말이죠. 그러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탈락하는 사업계획서는 첫 장부터 패턴이 보인다는 것
심사위원들은 사업계획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거든요. 보통 한 건당 5~10분,
빠르면 3분 안에 합격과 탈락을 가릅니다. 그럼 심사위원들은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할까요?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실패하는 사업계획서의 공통점 7가지를 공유하겠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국내 OO 시장은 10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장을 보는 순간, 심사위원은 한숨을 쉽니다. 왜냐면 그 10조원 시장에서 당신이 가져갈 수 있는 건 0.001%도 안 되거든요. 제가 멘토링했던 한 팀은 "반려동물 시장 6조원"을 강조하며 사업계획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의 제품은 "중형견을 키우는 30대 여성을 위한 간식 정기구독"이었어요.
타겟이 이렇게 좁은데 6조 시장을 이야기하면, 심사위원은 "이 팀은 자기 시장을 모른다"고 판단합니다.
"우리가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을 구체적으로 계산하세요.
이렇게 쓰면, 심사위원은 "이 팀은 계산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경기 거주, 중형견 보유, 온라인 구매 경험 있는 30대 여성 → 약 12만 명"
"이 중 20%를 고객으로 확보 시 → 2.4만 명 × 월 3만원 = 연 매출 86억"
두 번째로 많이 보는 실수입니다.
"국내에 유사한 서비스가 없으며, 우리가 최초입니다."
이 문장을 보면, 심사위원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생각합니다.
"시장조사를 안 했구나"
"이미 시도했다가 망한 아이템이구나"
경쟁사가 정말 없다면, 그건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장이 너무 작거나, 아니면 누군가 시도했다가 수익성이 없어서 포기한 아이템이거나. 실제로 제가 심사했던 한 팀은 "국내 최초 AI 기반 OO 서비스"라고 썼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3년 전에 비슷한 서비스가 나왔다가 1년 만에 폐업했더라고요.
그 팀은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쟁사는 있지만, 우리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세요.
경쟁사를 분석하고 차별점을 명확히 아는 팀이 투자를 받습니다.
"A사는 B2C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B2B로 접근합니다."
"B사는 고가 전략이지만, 우리는 저가 + 구독 모델입니다."
"C사는 오프라인인데, 우리는 온라인 자동화로 원가를 30% 절감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곧 완성"은 완성이 아니라는 것을.
정부지원사업이나 IR 피칭에서 "MVP 개발 중입니다. 다음 달이면 나옵니다"라고 말하는 팀이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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