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요? 이미 늦었어요"

by 정명훈

강의를 마치고 나면 꼭 한두 명은 명함을 들고 다가온다. "대표님, 저 창업 준비 중인데 한번 뵙고 싶어요."

나는 그 순간을 꽤 중요하게 본다. 명함을 건네는 방식, 눈을 마주치는지, 목소리 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이 강의 중에 어떻게 앉아 있었는지.

이미 다 봤다.


강의실 뒷자리의 비밀

10년 넘게 창업 강의를 해오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강의 시작 전,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 걸 한번 훑어보는 것이다. 앞자리에 앉는 사람, 뒷자리에 앉는 사람. 핸드폰을 뒤집어 놓는 사람,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사람. 필기하는 사람, 팔짱 끼고 앉는 사람.


강의가 끝나고 나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강의 후에도 남아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은 대부분 처음부터 그랬다. 반대로 "별로 얻은 게 없었다"는 표정으로 나가는 사람도, 처음부터 이미 그 자세였다.


첫인상은 명함을 내미는 순간이 아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



"좋은 인상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창업 컨설팅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투자자 미팅 때 인상 잘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그 투자자, 처음 만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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