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기운 가득한 산보 길에
이 녀석은
이 자리에서
몇 해의 봄을 맞았을까...
질기게 살아온 내 삶과 닮아 자꾸 눈길이 간다.
봄이 되면 지천으로 꽃이 핀다.
어느 봄부터인 가
근사한 자태를 뽐내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들보다
흙내음 맡으며 돋아나는 새순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냥 기특하다.
흡사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 같다.
꽃보다 더 빛날 수 있음이다.
뭐든 시작하는 것은 경이롭다.
2016년 봄
시작하는 모든 것들이 부럽다.
바람을 타는 라이더. 그리고, 쓰고, 만든다. 음악과 영화가 좋다. 이제 막 베이스기타와 사랑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