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먼 훗날 위해 내미는 손
둘이 서로 마주 잡고 웃네
한 사람 곁에 또 한 사람
둘이 좋아해
긴 세월 지나 마주 앉아
지난 일들 얘기하며 웃네
한 사람 곁에 또 한 사람
둘이 좋아해
한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양희은_ ‘한 사람’ 노랫말]
차를 타고 가는 중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었던 노래 양희은의 ‘한 사람’이다.
본인은 캘리그래피 문구를 보통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서 글씨로 종종 표현을 하는 편이다. 특히, 라디오 DJ의 오프닝·클로징 멘트에서 더욱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한 사람은 홀로 계신 어머니, 아버지, 스승, 부부, 자녀, 친구, 연인.., 여기에는 모든 사람이 해당된다. 특히, 이 중에서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야겠다.
이런 한 사람을 위한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
잠을 깬 평온한 아침에 숨 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엷은 미소를 지어주었던 한 사람, 굴곡진 인생길을 걷다 보면 힘이 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봐 주던 한 사람, 함께 한 시간 동안 그리움이 내 삶 전체를 덮고도 남을 사람. 처음 만났던 날보다는 같이 살면서 사랑했던 날들을 그리워하면서 늙어가는 사람, 너무 가여워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 올 이름을 가진 단 한 사람, 나의 든든한 희망의 꽃으로 피었다가 큰 아픔의 꽃으로 저물어 가는 사람, 늦은 가을 낙엽이 떨어지던 날 문득 전화 걸고 싶어 지는 그런 사람, 그 흔한 약속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죽는 날까지 마음의 보석처럼 담고 살아가는 한 사람...,
홀로 걸어가야 하는 인생의 수레바퀴를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줄 수 있는 그런 한 사람을 만나기를 소망한다. 부족한 내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도량 넓은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희망한다. 기쁨보다는 슬픈 날 불현듯 말없이 찾아와 두 손 꼭 잡아주며 위로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만나기를 열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