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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다시 시작해

by 캘리그래피 석산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내고야 만다.

다시 시작해(16*10)

지금 이 시간에도 실의에 빠져 ‘포기’를 선택하려 하는가? 아니면, 이를 악물고 털고 다시 일어나 재기를 꿈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사람에게 부여된 무한 가능성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건강한 정신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 거기에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어떤 어려운 환경에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잠재능력이다.


몇 년 전 가수 강원래 씨의 재기 다큐를 TV에서 우연찮게 시청하게 되었다. 물론 90년대 댄스가수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클론’이라는 듀오로 활동했던 생생한 기억이 많이 남아서인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연예인중의 한 명이다. 그는 17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게 된다. 그리고, 주치의 소견에 따르면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한다”라는 청청벽력 같은 말을 들었던 강원래 씨는 마음이 무너져 내려 앉았다고 했다. 후천성 장애자라는 꼬리표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 그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두 발로 자유롭게 걸어 다녔던 예전의 상황들을 돌이켜 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자책하며 2년 가까이 방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본인의 장애를 무색하게 할 만큼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분, 듣지 못하는 분들이 자신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보고 다시 힘을 낼 수가 있다고 했다. 단지, 그는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다는 것뿐이지..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꿈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에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구준엽 씨와 다시 ‘클론’으로 돌아와 가수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자신을 바라볼 때 자신보다 높고, 우월한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나 보다 못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먼저 바라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막연히 하루하루를 허비하며 사는 것은 분명! 온도차가 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들의 삶은 계속된다.

슬픈 표정보다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한 발, 두 발 나아가 보자.

안된다고 단정 짓지 말고, 무엇이든지 끊임없이 도전해 보라.

그곳에 당신이 원하는 꿈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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