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강산_ 석산 진성영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극심한 해무가 담장을 넘어
집안까지 파고들 기세다
새의 지저귐도 없다
바람도 멈췄다
가끔씩 옆집 할배의
헛기침 소리만 간간이 들린다
기분이 가라앉는다
움직이고 싶지 않은 날이다.
석산작가의 '말하는 글씨, 맛있는 글씨'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