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슬픔,

- 부처님 오신 날, 오봉사에 가다


해질 무렵
늙은 비구니는
요사채에서 흰머리를 드러낸 채
쭈그려 앉아 있고..


아직 어린 여승은
산 아래
머얼리 불빛을 바라볼 때


대웅전에는
부처님 앞에 엎드린 웬 사내가
울고 있었다......


설화산 천년의 고찰 오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