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중앙으로 복은 충남도지사로!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자 경선 토론회 관전기


더불어민주당의 충남도지사 후보 결정전을 앞두고 막판에 진행된 두 후보 간의 토론회는 상호 간의 품위와 존경심을 유지하며 격조 높은 토론전을 벌렸다. 하지만 막상막하의 지지율 속에서 결정적인 카운트 펀치를 서로 날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뿐 후보 각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양승조 의원은 보건 복지라는 자기 전문 분야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남도정 전반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고 행복한 도민의 삶을 설계하는 지방 분권에 대한 철학적 빈곤을 드러냈다. 도리어 저출산, 초고령화, 노인 자살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드러내어 충남도지사의 직함보다 행정부의 보건 복지부 장관이 더 어울려 보인다는 중론이다.



반면 복기왕 후보는 8년 간의 아산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구체적인 답변들을 내놓았다.

생활 현장에서 경청과 실사구시의 자세로 시정을 설계한 복기왕 후보


그는 법과 행정 속에서 고민했던 자신의 시정 경험을 이야기하며 낮은 자세의 경청과 실사구시의 행정철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중앙정부에서 지방 정부로의 권한 이양과 맞물려 충남도의 권한을 시군단위로까지 과감히 이양할 수 있는 진정한 자치 분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에서 종합적인 행정 경험을 한 복기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충남도지사로 적합해 보인다.


양승조 의원은 아동 수당 정책을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제출하였고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으로 채택했다는 활동 실적과 충남의 혁신도시 이전을 위한 법 개정, 미세 먼지 방지 등 친환경 충남을 위한 공론적 수준의 제안과 충남의 고령화 대책에 대한 원론적 수준의 제안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복기왕 후보는 100원 마중 택시와 어르신 무료 목욕권 제공, 성매매 집창촌의 청년 창업 허브 구축, 미세 먼지 관리를 위한 아산시의 선제 대응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행정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양승조 의원과 대조를 이루었다.


한편 양승조 의원은 사회자의 질문 중에서 중앙정부와의 갈등, 각종 민원, 지역 간 갈등, 도농복합, 농촌과 어촌이 혼합된 충남의 특수한 환경에서 비롯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현장 경험을 묻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도리어 지역 간 갈등의 문제를 공공기관의 소외 지역 이전, 3농 혁신과 시푸드 축제 등을 통한 농가 소득 인상방식으로 제시하면서 다소 엉뚱한 답을 제시했다.

충남도지사로서 빈약한 철학을 드러낸 양승조 후보

양승조 의원은 충남도지사보다 중앙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중앙 정치인에 어울리는 각종 발언을 내놓았다. 미세 먼지 대책, 청년 실업 문제, 중증 장애인 문제, 인구절벽에 따른 시군 단위의 소멸위기, 혁신 도시 이전 등 다소 국가 정책적 어젠다를 내놓아 충남의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부족해 보였다.




또한 양 의원은 지방 분권 시대의 역사적 가치와 철학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분권형 개헌 안은 국가와 사회 개혁 과제에서 아주 중요한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복기왕 후보의 '헌법 개정 촉구 공동 성명서' 제안을 금시초문이라며 지역 단위에서 주체적이며 공동적으로 해결하기 보다 중앙 정치차원에서 개헌 안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다음 내용은 오늘 토론의 핵심 내용이다. 이번 지방 선거는 천안과 충남의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패가 가늠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 토론을 통해 양승조 의원은 개헌 안 국회 통과와 제1당 사수 및 기호 1번 사수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드러내고 말았다. 진정 누가 국가와 당을 위한 인물인지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다.


#복기왕 후보

개헌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국회가 튼튼해야 되는데 그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의 근심이 많습니다. 지금도 의석수 차이가 많지 않은데 만약에 의석수가 여야가 뒤집힌다면 다음 총선까지 문재인 정부의 앞날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여러 적폐 청산을 비롯해서 국가 개혁을 시도해 나가야 하는데 시도지사 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한다고 하더라도 원내 1당이 바뀌게 되면 중앙 정치에 막혀서 자치 분권 실현도 멈추게 되지 않겠느냐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승조 후보

복기왕 후보에게 대신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김경수 의원은 현역인데 당에서 차출하다시피 경남도지사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왜 그렇게 했겠습니까? 광역단체장을 만드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 의석수가 151석으로 과반에 약간 넘는 상태에서 한 두석이 아주 중요합니다. 현역의원이 출마하면서 1당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엄밀하고 냉정하게 분석하면 중앙당 차원에서 충분히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기 때문에 현역의원들의 출마를 확정하지 않았을까요?


자유한국당의 거물들이 물려온다. 모두 고개를 들고 한팀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는 부산경남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PK 지역에서 만일 패한다면 현 정부는 지지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경쟁력 있고 승리 가능성 있는 김경수 의원을 차출한 것 뿐이다. 충남의 상황과 맞지 않다. 복기왕 후보와 양승조 후보 중 어느 누가 나가도 이인제 전 의원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복기왕 후보

1당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당원들이 선당후사를 말씀하십니다. 본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정치적 꿈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당과 우리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다면 그 걱정을 덜어주는 것도 정치인의 몫입니다. 지난 3월 6일 날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라는 방송에서 출연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기호 1번이나 2번. 어느 것이든 아무 상관없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기호 1번을 뺏긴다는 것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서 국정 주도 능력의 상실을 의미하는 데 말씀 한 번 부탁드립니다.


#양승조 후보

1 당도 중요합니다. 1당이었을 때 우리 당에서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호 1번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말한 취지는 실제로 우리가 기호 1번을 갖고 동시 선거 즉 큰 선거를 치른 것이 세 번 정도 있습니다.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06년 지방선거인데 이때 기호 1번으로 붙었는데 2006년 지방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중략) 무슨 말씀이냐면 우리 국민이 1번과 2번을 식별하지 못해서 무조건 1번 찍고 2번 찍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났다 것이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제 말씀은 1번을 결코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민주당에서 의장을 차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지난 3번의 참패는 그 당시의 정치환경과 지금 문재인 정부의 정치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정세인식의 오판에 불과하다. 이후 국회 제1당이 자유 한국당으로 넘어간다면 5월 24일 예정된 국회의장 선출과 각종 상임위원장 자리도 야당에게 내놓아야 하는 형편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운영은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복기왕 후보

중요할 뿐 아니라 국정을 대통령이 운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1당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입니다. 여기에 천안 갑이 보궐선거로 예정돼 있고 만약에 양 의원님께서 도지사 출마로 나가시면 보궐선거를 하게 되는데 결국 천안 병도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자유 한국당도 전 총리 출신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데 만약 양 의원님은 이에 맞설 대항마가 있는 것입니까?



#양승조 후보

분명히 대항마가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천안 병은 내 지역구 이기 때문에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천안 갑은 제가 12년 동안 관리했던 지역구입니다. 분명히 승리를 이끌 수 있습니다. 제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높은 인지도와 보수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이에 맞설 후보를 찾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복기왕 후보

천안은 지금 현재 빅뱅 지역입니다. 천안 시장, 천안 갑, 천안 병 지역을 자유 한국당이 집중 폭격을 한다면 대전과 충북으로 옮겨 갈 위험도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을 위해 양 의원님께서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양승조 후보

도리어 복 후보님께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복기왕 후보

우리 충남에는 4선의 중앙 정치인 양승조 의원님이 계시기 때문에 천안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함께 자유 한국당에 맞서 팀 플레이하면 됩니다. 4선의 힘으로 중앙도 지키고 천안도 지켰으면 합니다.


복기왕을 중심으로 충남 전역에 민주당의 승전고를 울리자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토론은 1시간 만에 끝났다. 후보의 자질과 정책 검증을 논하기에는 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명백하게 준비된 도지사가 누구인지 밝혀졌다.

4선의 양승조 국회의원은 중앙 정치와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이 적재적소의 임무 수행이며 민선 5기와 6기의 시정 운영 경험이 있는 복기왕 후보는 자신의 정치와 행정경험을 충남 일원으로 확대하여 새로운 충남을 만들 수 있도록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 하지만 양승조 의원은 아직도 복기왕 후보와의 역할 분담론을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원내 1당 사수라는 당원들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있다.



양승조 의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9번 완주한 철의 건각이다. 이제 복기왕 후보의 충남도지사 당선 완주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나선다면 그에게 당원과 도민들은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낼 것이다. 다시 한번 양승조 의원의 결단과 당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할 뿐이다. 이제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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