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일지의 미정이는
매 순간 발버둥 쳤지만
사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걸
지금 내가 미정이가 되어 보니까 알 것 같다.
요즘에 나는 해방일지 미정이가 그렇게나 기특하고 응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또한 미정이처럼
나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용기를 냈다.
나는 전적으로 나를 믿고 걸어 나가기로 했다.
심리치료를 받은 지 몇 개월이 됐는데
지난주 상담 때 선생님이 그랬다
지금은 보조바퀴를 달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보조바퀴를 뗀 자전거를 타고 나아갈 것이고, 그다음은 오토바이를 타고 또 그다음은 자동차를 그리고 언젠가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상상만 해도 내 가슴이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벅차오른다.
결국 채워짐을 느낀 미정이는 지금의 나를 보며 따뜻하게 웃어주며 나를 꽉 안아줄 것 같다.
그리고 잘 지내다가 그렇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다가 보조바퀴를 뗀 자전거를 타게 된 날 다시 나를 만나러 오겠다고 말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