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미의 시절

<붓글 / 2023' 새 노래>

by 정태춘



10 여 년 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솔미> 마을에 빈 펜션이 났다.

마을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운영하던 것이었는데 손님이 없어 애물단지가 되어 있었다. 두어 해, 강변 어딘가에 작업실을 구하던 내겐 절호의 기회. 내가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입주하면서 마을은 관리인 하날 둔 셈이 됐고..

서울 작업실을 그리로 옮기고 여러 해 오르락 내리락거렸다.


시야 탁 트인 남한강 강변의 하얀 펜션..

"그래 이제, 이렇게 소진되리라.. 얼마나 감사한가.."


그러나, 결국 거길 정리하고 그 짐 다 끌고 다시 서울로 귀환하게 되었다.


그 시절 짜안하게 그리워하면서 이리

소진을 못하고

생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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