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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간다

패드 붓글 2.

by 정태춘
스크린샷 2024-09-08 오후 5.54.00.png


패드 붓, 아직 맘에 드는 걸 찾지 못했다.


손녀가 추천해 준 그림 어플, 이비스페인트.

무료에다가 꽤나 화려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어린이 용 광고>를 꼭 봐 주고 넘어가야

몇 시간 사용할 수 있다.

거기도 내가 찾는 붓은 없었다. "붓 찾기 여행"

다시 포토샵에서 더 만들어 봐야 한다.

거칠고 투박한 <막붓>..


<건너간다>,

전에 먹물로 썼던 걸 가져다가 포토샵에서 추가 작업..

이 노래가 9월 콘서트의 첫 곡으로 선곡되었다.

9월 28일 (토) 18;00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노래여, 노래여"


우린, 내년 전국 투어의 프리뷰 콘서트로 준비하고 있는데,

(새 앨범도 내고, 시집도 내고, 붓글전도 하고.. 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획사에서는 "문학 콘서트"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새 노래들의 문학적 성취를 이야기하려 하는데,

이번 공연에서 그 새 앨범의 새 노래들을 4 곡이나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데에 관심 가지는 사람들..

많지 않다.


어쨋든, 건너간다. 우린 건너가고 있다.

세상의 물질 토대가 급변하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산업의 기술력과 상상력이 사람들을 앞서 가고,

거기 따라 사람들이 변해가고..

돈이 움직이는 곳도 달라졌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하게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세계 자본의 물줄기.. 그 문명 전환의 회오리..

우린 그 전환과 구조 조정의 또 큰 강을

건너가고 있다.

약삭빠른 자들이 새 기득권을 짜고, 낙오되면 비참하다.


동네 카페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철거 업체들이 호황이란다. 그래, 전환기니까..

계산에 능한 시장엔 언제나 새로운 트랜드가 꾸물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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