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 붓글 4. / 마음이 없는 듯, 나도 없는 듯
아예, 마음 같은 것 없다 치자
게다가
"나"라는 것도 없다 치자
여무심 약무아 如無心 若無我
우울병의 특효약 !
그래도 내가 보인다면 그래, 저
허공 중에
. . .
부유하고 있다고
치자
차가워진 새벽에 일어나 겨우 이런 글이나 쓰다니, 올리다니..
패드 펜슬 글씨를 써 보다가
내 책상 머리에 오래 버티고 있는 옛 글씨를 써 본다.
디지털 붓의 매력은 아무래도 매끄러운 속필, 굵기의 자유자재..
인 것 같애.
그래두,
필상의 먹물
말리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