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글

안녕하세요?

by 정태춘

사람들은 사람과 세상과 자기 자신에 관해 끊임없이 얘기하며 살아갑니다.

나도 거의 평생 그래왔습니다.

노래를 만들었고, 시를 썼고, 사진을 찍었고, 근래에는 <붓글>에 매달려 왔습니다.


작년 한 해와 올 여름까지 진행되던 경향신문의 붓글 연재를 마치고 새 작업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그간의 사진들에 붓글을 앉혀보기로 하고 포토샵을 조금 배웠습니다. 이미지를 다루는 법을 차차 터득하면서 거기에 조합할 텍스트 만들기와 그걸 붓으로 쓰기, 자리 배치하기 등..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내 능력이나 안목과 성찰의 한계로 썩 훌륭한 작업은 못되지만 사람과 세상에 관한 내 이야기를 하기에는 훌륭한 방식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포토샵 작업을 하면서, 내친 김에 오프라인 전시까지를 염두에 둔 편집을 했고 그걸 리사이징해서 브런치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100 편의 작업을 목표로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해 나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람과 세상에 관해 관찰하고 성찰하고 그리고, 상상합니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상은 어떤 것일까.. 그건, 문명 이후 아직까지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내지 못한 인간 한계의 슬픔에서 비롯됩니다.

여기 내 <사진 붓글>이 그런 이유로 늘 명랑할 수만은 없는 많은 분들과 공유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러 재미있거나 때로 유쾌할 수도 있기를..


모바일이라는 대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데스크탑 용으로 올려지는 것,

댓글 막아 놓은 것을 양해 구하구요..

온라인 공유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앗, 한시(漢詩).

한국의 고전 문학은 거의 모두 한문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또, 조선조까지의 역사들도 모두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우리 글의 풍부한 어휘력에는 한자나 한문의 도움이 적지 않고, 우리 모국어는 한문을 배제하고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설프나마 내 한시는 그런 배경 하에서, 그나마 우리(얼마간 나이 든 세대)에게 아주 낯설지 않은, 현대 한국에서 두루 쓰이는 한자들을 사용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너무 낯설게 느껴지지 않기를, 그 맛을 또한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0. 10


———————


참고 / 정태춘 박은옥 홈페이지 (아카이브 사이트)

https://www.joung-park.c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