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전달자 서평

기억 전달자는 노가다야

by 제이티

... 김도은


지금의 크리스마스가 없다면? 가족과 함께 어딜 즐겁게 놀러 가는 일이 없다면? 내 아이가 입양된 아이라면? 심지어 잘못을 3번 이상 하면 바로 죽는다면? 모든 것이 통재된 세상. 완벽만 원하는 마을. 색깔도, 크리스마스도, 무엇을 입을지조차 고민할 수 없는, 그런 세상.

우리의 생명에 의문을 가질 수 조차 없는, 진짜로 사랑할 수도 없는, 우리가 지금 권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없는 조너스의 마을은, 완벽하다. 차별은커녕 차의도 없고, 새새한 규칙이 있는, 우리 집 규칙보다 말도 안 되게 엄격하다. 하지만 난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대신해준다. 무슨 직업을 가질지, 무슨 옷을, 리본을, 신발은, 재킷을 입을지, 누구와 결혼할지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 마을은, 눈을 씻고 바도 권리라곤 찾아볼 수 없다.


여긴 차이가 없다. 흑인 백인, 빨강 노랑도 없다. 그렇다면 뭐든 것이 같으니까 차별도 없겠지? 아니다. 왜 인진 모르겠지만, 생명을 주는 산모는 명예로운 직위가 아니고, 우리에겐 꼭 필요한 청소 아저씨는(육체 노동자) 존중받지 못한다.


아무리 통제를 해도 차별받는 사람들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은 차별을 없애려 한다. 그래서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없애버린다. 색은 물론이고, 단어까지 통재한다. 우리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끼치는 단어들. 죽음? 갈망? 성욕? 사람들 앞에선(가족 빼고) 절대 해선 안될 말이다. 소원을 욕망으로 바꾸어 버리면, 난 소원이 많다를 난 욕망이 많다로 바꿔버리면 거기에 따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도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욕망은 버리고 '소원'만 쓴다.


'완벽함'을 실천 중엔 예외가 있기 당연하다. 그래서 그 '예외'가 되는 성욕을 없애버린다. 그 '실수'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사람들에게 완벽하고 편안한 삶을 주기 위함 이였다.


하지만 때때로는 심각한 예외가 따랐다. 그 예외가 뭐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예외였다. 옛날의 '지혜'가 필요한 시건이 종종 일어났다. 그래서 다른 눈동자를 가진, 기억 전달자들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모르면 불편하다 하지 않는다. 세상엔 아무것도 '당현'한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다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 아니, 안다. 하지만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기가 편하니까.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조너스는, 옛날 우리를 보고 반한다. 가끔은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친구들과 땡땡이를 치는, 몰래 야채 편식하는, 그 재미를 조너스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조너스는 생각하지 못했다. 바로 '권리'였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왜 당연한지는 모르겠는, 그것이 권리이다. 우리가 아침에 양치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도 권리이고, 대통령을 뽑는 것도 권리이다.


하지만 조너스는 우리의 엄청난 고통도 느낀다. 총에 맡는 고통, 굶주리는 고통, 배신의 고통,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통들을 느낀다. 우린 이 고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조너스가 사는 마을은 싫어할지도 모른다. 둘 중 하나를 고치면 반대쪽은 무너져버리고 만다. 당연한 것, 선택. 선택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선택이 없는 세상을 올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그래서, 그 '당연함‘이 우리를 지배한다. 당연함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에서 가장 멍청 것 중 한 개 인 것 같다.


아니 근데 인생의 의미는 뭐야? 인생의 의미는 없는 건가..? 아니면 그냥 당연한 건가? 근데 당연한 건 이상한데... 근데 당연할 수 밖에 없는데.. 엄청난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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