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RIDE
림 브레이크냐, 디스크 브레이크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시다시피 림 브레이크는 이미 최고의 기술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디스크 브레이크는 이제 시작이죠. 때문에 지금 디스크 브레이크 브레이크를 선택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신제품은 늘 변화무쌍하게 탄생할 겁니다. 하지만 이건 마치 현재 아이폰 XS가 최신이지만, 다음 버전을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 일 수 있기도 하죠. 기다릴 필요도 없고, 현재의 기술을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입니다.
저도 디스크 브레이크에 대한 호감은 상당합니다. 그 호감은 보통 말하는 강력하고 세밀한 제동력이나 열변형에서의 자유로운 것이라기 보다, 디스크 자전거 프레임에서 제공하는 클리어런스(포크에 바퀴가 들어가는 공간, 싯스테이에 바퀴가 들어가는 공간)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죠.
이유는 클리어런스가 확보됨으로 인해서 휠셋 또는 타이어를 변경하여 자전거의 목적성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드 타이어에서 그래블 타이어로 변경해도 프레임의 간섭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것은 한 대의 로드바이크로 여러 스타일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 그것은 라이딩에 있어서 임기응변이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프레임의 지오메트리는 변화가 없으니까요. 물론 앤듀런스 바이크로 적당한 타협점을 찾으면 좋겠지만요. 어쨌건 이 방법은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제가 디스크 브레이크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죠.
보편적이로 대두되는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의 장단점은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무게 VS 제동력> 일 것입니다.
그래서 로드바이크에서는 다른 자전거에 비해 무게가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과거 MTB에서 디스크 브레이크로 전환되었던 때와는 좀 다른 양상이 펼쳐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초경량 클라이밍 로드바이크라면 앞으로도 림 브레이크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하지만 에어로 로드바이크라면 대부분 디스크 브레이크로 대체될 겁니다. 이미 대체된 브랜드들도 있고, 림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를 동시에 출시한 브랜드들도 있지만 결국 에어로 바이크에서는 디스크브레이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자전거를 구매해야 할까요?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과도기임은 분명하니까요. 자전거 완성차를 구매한다면, 그리고 상위 등급 로드 바이크를 구매한다면 디스크 브레이크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신의 트렌드이고 최상급 휠셋들은 이미 디스크브레이크용 휠셋이 출시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가의 로드바이크를 구매한다면 저라면 림 브레이크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디스크 로드바이크의 경우 아직 디스크 전용 휠셋이 많지 않아서 저가의 로드바이크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거나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쩌면 림 브레이크의 기술은 이미 정점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달리 생각하면 구시대의 기술이 아니라 가장 높은 기술의 집약체라는 거죠.
림브레이크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된 것처럼 디스크 브레이크도 이제 경량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겁니다. 그렇게 결국에는 경량화 목표도 이뤄내겠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 디스크 브레이크를 선택하는 것도 시기 상조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늘 그렇듯,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죠.
이렇게 봐도 선택은 어렵습니다.
스포츠는 다른 영역에서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비교적 보수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의 도입에 관해서 UCI에서도 말이 많았던 것이고 유저들 역시 그랬죠. 하지만, 결국은 디스크브레이크가 더 보편화될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관점을 두고 보면 선택은 한결 더 쉬워지죠.
그래서 결론.
지금 당장 새로운 자전거를 산다면 디스크 브레이크! 그냥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기존 프레임에 호환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또다시 림 브레이크 구동계와 휠셋을 선택해야겠군요. 일단 프레임이 림브레이크용 프레임이니까요. 그럼 또 나중에 프레임을 변경할 때도 림 브레이크용 프레임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네요. 그러니까 기변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해서 림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될 거란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 나도 사실은 디스크 브레이크 자전거를 타고 싶다 중에서 >
< 2019년 1월 11일, 간신히 기변을 참고 있는 금개구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