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후레쉬 반명 이상을 비우고 있다.
이어폰을 꼽고 컴퓨터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깡소주를 마시고 있다.
아니 양반김 하나와 함께 마시고 있다.
이렇게 마셔보는 건 난생처음이다.
맥주는 종종 마시지만 소주를 혼자서 이렇게 마셔보는 것은 처음..
어쩌면 아주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글이 써질지 모르지만, 일단 발행을 눌러볼 예정이다.
브런치는 아직 구독자도 많지 않으니...ㅎ
아니 그럴수록 더 좋은 글을 써야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뭐....
막상 쓰려니 할 말도 없다. 예술가처럼 그림이나, 음악이나, 사진이나, 뭔가를 표현해보고 싶은데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게 전부다.
아.... 이거 발행 못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동네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나를 잘 모르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나를 너무 잘 알면 너무 들통나니까.. 적당히 가면에 가려진 나를 봐주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다.
이러다 깡소주 한 병을 다 마시게 될지도 모르겠다.
뭔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니 겁나 아저씨 같은 느낌... 왠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도 든다.
발행을 눌러보자.
이런 쓸데없는 글이라도.
쓸모없는 글이라도.
가끔은 세상에 나오기도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