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by K Jee


언제 어디서 본 글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종종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사막을 횡단 할 때, 낙타와 함께 가는데 사막을 건너는 일은 낮엔 태울 듯이 뜨겁고, 해가 지면 얼어 죽을 듯이 춥고, 목 마르고 먹을 것도 많지 않은 고난의 날 들이라고 한다.

이 때 낙타는 여러모로 좋은 동행자인데, 대부분의 낙타가 사막을 횡단하고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나선 많이 죽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낙타는 좋은 동행자 였는가? 하는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길고 힘든 여행을 같이 했으니 좋은 동행자 였을까?


아니며, 그 힘든 시간 다 견디고도 남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였으니 나쁜 동행자 일까?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일 함께 하고도, 결국엔 돌아서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사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힘든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바닥을 보이기 마련이라 가장 이기적이고 잔인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하지말아야 할 말들도 많이 하면서 상대방에게 많은 상처를 주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고 나면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고...


그래서..


나는 내 주변 사람들, 특히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막을 건너는 낙타 같은 존재는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상황이 나아지면 동행이길 포기해버릴 사람인지, 혹은 아닌지...


진짜 동행은, 사막을 다 건넌 후...그 다음이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