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03화 혼자의 힘으로

by 주아

내가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혼자 이겨내며 학업에 집중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밤낮없이 공부에만 몰두했고,

그 결과 상위권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좋은 성적으로 중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다.


친구들의 놀림과 가족들의 미움 속에서

언제나 혼자라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점차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늘 무표정이던 내 얼굴에도

조금씩 미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불 안 끄냐? 너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네.”

아버지와 형은

내가 밤에 공부를 할 때마다 늘 혼을 냈다.

결국 나는 방에서 쫓겨나

달빛을 불빛 삼아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공부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

말없이 부채와 작은 이불을 건네주셨고,

나는 그 따뜻한 마음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술을 취해 얼굴이 붉어진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셨다.

“너 공부 그만하고, 농사나 배워라.”

부유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공부보다는 돈을 벌 수 있게

일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제안이었다.


“아버지,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돈 많이 벌게요.

저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나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아버지는 또다시 폭언과 폭력을 하실 줄 알았지만

내 답변을 들으시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우리 집에서는

형만 공부를 시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길 바라셨던 것 같다.

형은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에 입대했다.

누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일을 배웠고,

지금은 은행에서 일하고 있다.


나를 제외한 자녀들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형은 사업을 위해 대학에서 경영학을 선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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