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불빛

by 주아

나는 오늘도 출근길 버스 안에서 글을 쓴다.

창가 너머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모두 불이 꺼져 있지만,
두 군데만 불빛이 남아 있었다.
편의점과 스터디카페.

그 옆 건물 앞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수험생 여러분의 빛나는 내일,
000이 응원합니다."

그러고 보니 수능이 바로 코앞이네.
얼마나 긴장이 되고, 떨릴까?

불이 꺼지지 않는 용광로처럼
불이 꺼지지 않는 수험생의 노력...
밤을 태워 노력하는 그 시간들은
곧 한 사람의 미래를 녹여내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수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한 번의 시험으로 대학이 결정되는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는 여전히 그대로다.
수험생에게 주어진 기회는 1년에 단 하루.

공부뿐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까지
모든 것이 결과를 좌우하니,
그 하루만을 위해 전부를 쏟아붓는 모습이
때로는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릴 적의 나는 세상을
나를 감싸주던 엄마의 품처럼 따스하게 여겼다.
하지만 막상 자라 보니
세상은 그렇게만 부드럽지 않았다.

십 대, 이십 대, 삼십 대, 사십 대, 오십 대…
나이를 거듭할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진다.
급격히 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경험이 곧 세상을 해석하는 렌즈가 된다.

수능을 앞둔 모든 수험생들께
세상은 단 한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당신이 지금처럼 노력한 만큼
세상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할 것이다.

오늘도 꺼지지 않는 불빛 아래에서,
그 불빛이 내일의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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