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나 자신을 위한 삶이었을까?
아니면 타인의 기대를 채우기 위한 삶이었을까?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제한 속에 놓인다.
아무리 잘 살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아무리 대충 살려해도 넘어설 수 없는 선이 있다.
이 제한은 때로는 눈에 보인다.
‘접근금지’라는 표지판처럼 말이다.
하지만 더 많은 제한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스스로와의 약속,
혹은 당연하다고 여겨온 기준들이다.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
학교와 회사라는 틀 안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살아왔다.
그러다 졸업이나 퇴사를 통해
그 틀이 사라지는 순간,
몸에 익숙하던 무언가가 빠져나간 듯
왠지 모를 시원함을 느낀다.
나는 그 감정을 자유라고 부르고 싶다.
하지만 자유가 생기면
반드시 함께 따라오는 것이 있다.
바로 책임이다.
이제는 누가 대신 결정해주지 않는다.
선택의 결과를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성인이 되듯,
보호자의 책임 아래 있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보호자가 되는 순간이다.
자유와 책임은
치약과 칫솔처럼 늘 함께한다.
그래서 자유는 시원하지만,
동시에 조심스럽고 때로는 외롭다.
득이 있으면 실이 있듯,
자유의 가벼움 뒤에는
책임이라는 무게가 따라온다.
그렇다고 자유가 있다고 해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도 아니고,
책임이 있다고 해서
자유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세상을 배우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자유와 책임을 함께 짊어지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야 하는
우리 각자의 숙제인 것이다.